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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어디 검찰만 그랬겠나'

입력 2018-01-3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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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1일)의 한마디는 '어디 검찰만 그랬겠나'입니다. 검찰 간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부망에 '72년생 박지현'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이 공개됐습니다. 검찰 조직에서 여검사가 받는 조롱과 모욕이 충격적으로 묘사돼 있습니다.

"여성들이 검사로 인정 받으려면 술자리에서 친목 차원에서 있던 일로 예민 떨면 안된다." 한 간부는 서 검사에게 그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여검사의 능력은 남자 검사의 50%니까 2배 이상 열심히 해라"," 너는 여자가 발목이 왜이리 굵으냐." 그가 들었다는 또 다른 얘기들. 남자 검사들의 치사한 치근덕거림이나 그들이 했다는 2차 술자리의 허접한 무용담은 다 옮기지 않겠습니다.  

이 사건이 터진 뒤 다들 혀를 찹니다. "검찰이 저러니 성폭행 사건 수사가 오죽 했겠어." 검찰은 범죄 척결이 존재 이유니까 그런 비난 나올만 합니다. 하지만 이런게 과연 검찰만의 문화였을까요. 서 검사의 용기있는 폭로를 계기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남성 우월주의 문화가 조금이라도 고쳐진다면 그의 폭로는 한결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 뉴스현장 >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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