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창올림픽에 나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세간의 걱정과 달리, 선수들은 서로에게 잘 적응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단일팀의 합숙 현장에서는 생일 파티도 함께 하는 등 따뜻한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과 북의 선수들이 같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밥을 먹고, 생일 케이크를 놓고 함께 축하 노래도 불러줍니다.
북한 주장 진옥 선수는 스물 여덟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생일잔치를 선물 받았습니다.
이틀째 단일팀 합동훈련이 진행되면서 빙판 위에서뿐 아니라 쉴 때도 스스럼없이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9개월 전만 해도 빙판 위에서 적으로 만나 몸을 부딪히며 신경전을 펼쳤는데 완전히 다른 풍경입니다.
[이호식/진천선수촌 부촌장 : 서로 나이 물어보고 '언니가 되네, 동생이 되네'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서 즐겁게 화합이 잘 되고 있습니다.]
새러 머리 단일팀 감독은 한국 선수 2명당 북한 선수 1명을 붙여 훈련을 돕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팀워크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북한 선수들의 실력도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단일팀 자체 미니게임에선 모두 5골이 터졌는데, 북한 선수가 2골을 터뜨리며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뽐냈습니다.
열흘여 남은 평창 올림픽까지 얼마만큼 시너지를 연출할지가 관건인데, 남북 단일팀은 다음 달 4일 스웨덴과 평가전으로 첫 실전을 치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