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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쯔쯔쯔'…홍준표의 언론관

입력 2018-01-29 22:06 수정 2018-01-3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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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쯔쯔쯔…약점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게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쯔쯔쯔는 무언가 마음에 언짢은 것을 봤을 때 혀를 짜는 소리인데요.

오늘(29일) 홍준표 대표가 조선일보를 향해서 혀를 찼습니다.

[앵커]

원래 쯔쯔쯔를 많이 쓰죠.

[기자]

네.

[앵커]

홍 대표가.

[기자]

그렇습니까?

[앵커]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기자]

페이스북에 직접 글로 나타낸 건데요.

조선일보의 한 기사를 보면서 쯔쯔쯔, 무슨 약점이 그리 많은지 정론지로 자처하는 언론조차도 저러니 세상은 좌파정권 찬양 언론시대로 가나 봅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앵커]

말로 한 게 아니고 쓴 거군요.

[기자]

네. 홍 대표가 지적한 조선일보 기사는 오늘자에 나왔던 불난 집에 정치질이라는 기사인데요.

정치인들이 밀양 화재 참사를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여서 밀양 주민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기사입니다.

실제 재난을 대상으로 한 정치공세는 자유한국당이 먼저 시작을 했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이낙연 총리 사퇴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을 했었고요.

그러자 여당 일각에서 그러면 경남지사 자리를 비워놓은 건 누구냐. 홍준표 대표가 당시에 경남지사를 꼼수 사퇴했다는 말이 있었는데요.

그걸 다시 반격을 했는데 이 둘 다 주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오늘도 자유한국당에서 화재를 대상으로 한 논평을 냈는데 좀 자극적인 표현이 나와서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앵커]

비판적인 기사에 대해서는 다 음모, 이렇게 보는 그런 느낌이 드네요.

[기자]

홍준표 대표가 조선일보를 향해서 혀를 차면서 조선일보가 졸지에 홍 대표 표현에 따르면 좌파 찬양 언론으로 돼버렸는데요.

보수적인 논조를 보이던 조선일보가 여야를 같이 비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무슨 약점이 있어서 그러는 것 아니냐, 배경을 의심했습니다.

부적절한 홍 대표의 언론관은 여러 번 지적이 됐는데요.

연초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서 SBS도 뺏겼다. 부산의 KNN도 뺏겼다고 해서 당시 언론사로부터 홍준표 대표의 것인 적이 없었다라는 반응이 나왔었고요.

오늘은 조선일보를 향해서 쯔쯔쯔라고 했는데 이는 해석하자면 뺏긴 것은 아니지만 좀 우려가 된다라는 식으로 해석이 됩니다.

오늘 김성태 원내대표도 자유한국당 연찬회에서 방송, 지면, 인터넷 매체까지 다 권력에 접수당했다, 이렇게 발언을 해서 언론에서 좀 비판적인 기사가 나가면 뒤에 무슨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식의 해석을 당의 투톱이 똑같이 보여줬습니다.

[앵커]

이런 일에 일일이 코멘트할 필요는 없겠죠.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악마는 '디테일'에 >로 잡았습니다.

[앵커]

뭡니까, 이건?

[기자]

유명한 표현인데요. 경기도 안산에 있는 한 현수막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 지역구인데요. 사진이 오른쪽에 있고요. 현수막 내용은 최저임금 물음표 세금 322조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마치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세금이 322조 원이라나 들어가는 것처럼, 너무 많은 금액이 들어간 것처럼 돼 있는데.

[앵커]

그렇게 많이 들어갑니까, 실제로?

[기자]

사진을 조금 확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조자 밑에 검은 글씨로 작게 써 있는데요.

2050년까지입니다.

2050년까지 누계해서 322조 원이 든다는 주장을 2050년까지는 아주 작게 표현해서 눈이 아주 좋은 사람이 아니면 잘 못 보게 해 놨고요.

[앵커]

무슨 보험계약서 맺을 때 주의사항 적어놓듯이, 거의 안 보이게.

[기자]

그런 약관처럼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현수막은 자유한국당 홍보본부에서 만들어서 사실 전국에 다 있습니다.

지금 보는 현수막은 대구에 걸린 현수막이고요.

역시 322조, 아주 작은 글씨로 2050년까지로 돼 있고요.

광주에도 똑같이 저렇게 최저임금 322조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2050년까지 322조 원은 그건 맞나요?

[기자]

그래서 근거를 알아보려고 저 문안을 만든 홍보본부에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정책위 발언 중에 나온 것을 토대로 만들었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근거를 여러모로 찾아봤는데 찾지는 못했었고요.

한 의원에 따르면 모 의원이 최저임금을 계속 올리면 2050년까지 322조 원이 든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는데 근거는 본인이 생각해도 조금 약하다라고 얘기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예산 지원은 3조 원입니다.

그리고 현수막 정치의 하나 부정적인 효과가 있었던 게 있었는데요.

노량진 역 앞에 걸린 현수막입니다.

조금 확대해서 보면 세금 폭탄 공무원 증원 327조라고 돼 있습니다.

지금 저 위치가 정확히 노량진역 앞입니다.

[앵커]

저기 시험 보는 공시생들이 많잖아요.

[기자]

네, 공시생의 전국 최대 밀집 지역인데요.

공무원을 많이 뽑으면 327조 원이 들어간다고 주장한 건데.

[앵커]

저건 조자 밑에 조그맣게 써 있는 것은 이천 몇 십 년까지, 그건 아닌가 보죠?

[기자]

저기도 확대를 하면 글자가 깨져서 그런데 2050년까지입니다.

[앵커]

아, 저기도?

[기자]

저 수치는 추경호 의원이 국회 예산처에 의뢰를 해서 수치를 낸 건데요.

기준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수치 자체는 2050년까지이기 때문에 17만 4000명을 증원했을 때 저 정도 든다라고 나온 수치입니다.

다만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공무원 시험 보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공무원 뽑지 말자고 했기 때문에 선전전이 역효과 아니냐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앵커]

장소 잘못 택했다, 그 얘기군요?

[기자]

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대통령의 딸은 '야당' >

[앵커]

오늘 많이 나온 얘기도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정의당이라면서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 딸 다혜 씨가 정의당 당원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밝혀진 건 올 초에 이정미 대표가 일부 당원들, 또 지지자들과 함께 저렇게 극장에서 1987 영화를 관람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 지인의 초청으로 다혜 씨가 와서 이정미 씨를 개인적으로 인사하고 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밝혀졌습니다.

정의당에서도 다혜 씨가 당비를 내는 정의당 당원이다라고 확인을 했습니다.

아버지인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당이고요. 딸은 정의당인데 당정이 다릅니다.

물론 아버지와 자녀가 지지 정당이 다른 것은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인데.

[앵커]

그렇죠.

[기자]

대통령과 딸이 지지정당이나 소속 정당이 다른 것은 보기 좀 흔치 않은 모습입니다.

[앵커]

대선 때 아버지 지지하는 영상이 있었잖아요.

[기자]

5월 9일 대선 전일인 5월 8일 광화문에서 다혜 씨가 아버지를 지지하던 영상이 있습니다.

당시 저렇게 유세에 나와서 같이 지지하기도 했었던.

[앵커]

저때는 정의 당원이 아니었나요?

[기자]

네. 만약 저때 당원이었으면 소속과 투표를 과연 어떻게 했을까, 이런 의문이 생기는데.

[앵커]

남의 당 후보를 지지한 거잖아요.

[기자]

그렇죠. 그런데 대선 이후에 정의당에 가입했던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사실 지금 민주당과 정의당은 중요 이슈에 대해서 크게 입장이 다르지는 않습니다.

정의당에서는 우리가 보다 실천적이어서 실천적인 것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우리 쪽에 많이 가입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그 사이에 또 깨알홍보를 하는군요, 정의당에서는.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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