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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베트남은 박항서, 한국은 정현 '신드롬'

입력 2018-01-2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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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흔든 베트남 축구 돌풍
조력자에서 이제 주인공으로
"고개 숙이지 마라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세계 랭킹 29위
한국 테니스 역사 바꾼 정현
부상으로 인한 아쉬운 기권패
"정말로 아팠습니다. 더 이상 걸을 수 없을 정도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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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자랑스러운 한국인,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결승까지 진출하게 만든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 감독님과 한국사상 최초로 메이저 테니스 대회 4강 신화를 쓴 정현 선수의 모습을 보셨습니다. 비록 승리의 행진은 멈추었지만 박항서 감독과 정현 선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먼저 박항서 감독, 그야말로 베트남에선 국민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우즈베키스탄에 패배했지만 최약체로 평가받던 베트남을 결승까지 오르게 한 것만으로도 국민들은 환호하고 있다고 합니다.

거리에는 온통 붉은 옷과 붉은 깃발이 가득하고요, 마치 4강 신화를 달성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박항서 감독의 사진을 든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는데요. 온라인에선 박항서 감독을 영웅시하는 각종 포스터들, 박 감독을 본딴 감자삼촌이라는 캐릭터도 등장했습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노동훈장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도전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베트남 대표팀 감독을 맡았을 때 현지에서는 히딩크 감독 밑에서 코치한 것 빼고는 별다른 발자취가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의 리더십에 모두들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여전히 겸손한 모습입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 24일) : 감히 제가 히딩크 감독님이랑 비교하는 것 자체가 안 되는 거고 저는 제가 갖고 있는 조그마한 지식 갖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박항서 감독에게 축전을 보냈는데요. 페이스북에 "눈보라 속에서 연장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 자체로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주었습니다" 라며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한편 정현 선수에게도 문재인 대통령이 축전을 보냈는데요, "한국 스포츠에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고 국민들에게 큰 자부심과 기쁨을 주었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정현 선수 랭킹 58위에서 29위로 수직상승했는데요. 앞으로 톱10 안에 들고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정현/테니스 선수 (어제) : 일단 이렇게 한국 최고 기록이 빨리 깨질지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 기록을 깼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앞으로 이제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할 것 같아요. (톱 10 진입 말씀하시는 분들 많은데 욕심 안 나나요?) 그것도 욕심나긴 하는데 이제 모든 선수들이 저를 높이 평가해준 것만큼 그 선수들이 맞다는 걸 한 번 증명해보고 싶어요.]

정현 선수의 발바닥에 잡힌 물집은 그가 시합을 위해 얼마나 피와 땀을 흘렸는지 말해주기도 했죠. 박항서 감독과 정현 선수, 약체로 평가받던 베트남 축구를 아시아 중심부에 올려놓고, 한국에서 비인기종목인 테니스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량을 과시했습니다.

두 사람에 대한 관심, 가히 신드롬이라 불릴만 한데요. 우리 국민들도 꾸준히 관심으로 응원할테니 앞으로의 활약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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