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앵커 한마디] '동네 헬스보다 못한 병원'

입력 2018-01-29 15:5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오늘(29일)의 한마디는 '동네 헬스보다 못한 병원'입니다.

한밤중이 아니라 아침에 불이 났고, 소방차는 3분내 출동했고, 불은 차단돼 2층까지 안 번졌고, 건물 높이도 6층. 하지만 39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했습니다. 기네스북에나 나올 밀양 세종병원의 어처구니 없는 화재 이야기입니다.

알고 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현행 소방법이 층수와 면적만으로 안전기준을 정하다 보니 환자들이 가득한 중소병원 소방기준이 동네 헬스클럽보다 느슨하다는 것입니다. 세종병원도 스프링클러는 없고 시설물은 방염 처리가 안되어 있었습니다. 301호실은 20인실. 통로가 게딱지처럼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피해가 컸습니다. 그래도 의료법상 괜찮다고 합니다. 참사 이후 이 병원 이사장은 "규정 어긴 것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말 안되는 법을 고치라고 국회가 있는 것 아닙니까? 하지만 밀양에 내려간 여야 지도부는 "과거에 이 지역 책임자가 누군지 생각해봐라" "내가 도지사 할 때는 이런 일 없었다"면서 서로 책임전가만 하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에게 그리고 국민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하지 않은가요.

< 뉴스 현장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관련기사

정부, 밀양 세종병원 화재 피해자에 진료비 지원키로 세종병원, 화재 안전관리 허술 정황…소방안전관리자 조사 밀양 참사 희생자 7명 첫 장례…5명은 사흘째 빈소 못차려 세종병원에 옆 요양병원 환자 16명 더 있었다…"모두 99명" "같은 아픔" 제천참사 유족, 밀양 합동분향소 조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