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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중심으로 현장감식···이 시각 밀양 화재 현장

입력 2018-01-27 20:24 수정 2018-01-2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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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사로 이어진 밀양병원 화재 사건에 대한 경찰과 소방당국의 감식이 오늘(2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지금부터는 화재 현장과 밀양 경찰서, 합동분향소를 차례로 연결해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화재가 일어난 세종병원 앞에 나가있는 윤두열 기자부터 연결해보겠습니다. 

윤 기자, 현장감식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오늘 오전 10시부터 경찰과 소방청, 그리고 등 여러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벌였고요. 오후 5시까지 진행했습니다. 지금은 날이 어두워져 현장감식을 벌이지 않고 있습니다.

응급실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여러 병원 관계자들의 말이 잇따랐죠. 따라서 오늘 합동 감식도 응급실, 특히 응급실 내 탈의실 부근을 중점적으로 살펴봤습니다.

저희가 응급실의 탈의실로 추정되는 곳의 사진을 입수했는데요.

깁스를 하고 있는 발 아래쪽으로 보시면 커튼이 쳐져 있고,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옷걸이에 옷이 걸려있고 소독기 등 갖가지 장비가 놓여진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의 외벽을 한 번 보시겠습니다. 바로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곳인데요. 심하게 타서 검게 그을려 있습니다.

오늘 합동 감식반은 이곳을 중점적으로 살폈습니다.

[앵커]

불이 난 일반병원 뒤편에 바로 붙어 있는 요양병원에서 사상자가 나오지 않아 다행인데, 어제도 저희가 전해드렸지만 구조과정에 시민들의 역할이 컸다고 들었습니다 .

[기자]

네, 어제 연기가 요양병원으로도 번졌지만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바로  세종 요양병원 옆에 있는 장례식장 직원들과 시민들 덕분이었습니다.

소방대가 세종병원 진화하고 요구조자를 구조하는 동안 옆 건물인 요양병원에서는 장례식장 직원들과 세종병원 의료진,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 요양병원의 노인들을 대피시켰습니다.

손에 감각이 없어질 때까지 소방탈출용 구조대를 잡고 환자들을 구조했고, 또 민간 사다리차에 구조를 요청해 6층에 있던 노인들을 대피시키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야기가 나왔던게, 어제 소방차가 일찍 도착했지만 물이 얼어서 10분 동안 화재를 진압하지 못했다는 논란이 있었는데요. 소방당국에서 이와 관련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해명했다고 하죠.

[기자]

조금 전 7시에 밀양소방서에서 이와 관련한 영상을 공개를 했는데요. 선착대가 먼저 도착해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지만, 후착대 소방차에서는 물이 나오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신 소방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고, 사다리를 펴서 인명구조 작업을 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구조한 사람들을 구급차에 옮긴 뒤에야 호스로 물을 뿌리기 시작합니다.

물을 뿌리지 않는 시간이 2분 40초가량 되는데요, 소방 매뉴얼에 따르면 인명구조가 화재진압보다 우선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소방차에서 물을 늦게 뿌렸던 것이지, 어제 알려진 것처럼 물이 얼어서 늦은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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