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희생자를 위해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진명 기자, 분향소가 언제부터 마련됐습니까?
[기자]
네, 오늘(27일) 오전 9시부터 경남 밀양 문화체육회관에 합동분향소가 만들어졌고요, 이번 화재 희생자 37명의 영정사진과 위패도 준비돼 있습니다.
추위 속에서도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하얀색 국화를 들고 긴 줄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하루만 310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 슬픔을 나눴습니다.
분향소 한쪽에는 유가족들의 자리가 마련돼 추모객들을 맞이했습니다.
일부 유가족들은 희생자의 영정 앞에서 주저앉은 채 목놓아 울기도 했습니다.
밀양시는 오늘부터 닷새동안 추모기간으로 선포했고요, 자원봉사자 170여 명도 분향소 안내와 밥차 운영 등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도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죠?
[기자]
오늘 오전 10시 반쯤 문재인 대통령이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 분향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유가족들에게는 일일이 악수하며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일부 유가족들은 우리나라의 안전대책을 제대로 해달라며 문 대통령에게 제도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요양병원과 일반병원은…바닥 면적이라든지 건물의 연면적에 따라 안전관리 업무 차이가 나는데 이제는 그것이 아니라 건물을 이용하는 이용자 상황 실태에 따라서 안전관리의무가 제대로 부과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이밖에 정부 부처 관계자와 정치권 인사들도 오늘 조문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앵커]
장례 절차 때문에 유가족들이 지금 불편을 겪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던데,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주시죠.
[기자]
네, 워낙 많은 희생자가 나온 사고여서 밀양시내의 장례식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현재 희생자 26명의 빈소가 마련됐지만 11명은 따로 장례식장을 찾지 못해 시신만 안치해 두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유족들은 장례를 치르지 못해 답답함을 호소하며 빠른 지원을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10명의 희생자 유족들은 내일 발인과 함께 장례를 치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부상자들이 워낙 많은 점도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지금 치료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희생자 37명은 밀양시와 인근 창원시 등 장례식장 10곳에 안치돼 있고요, 부상자 151명은 이곳 밀양은 물론 인근 부산과 창원 등 29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2명이 있지만 나머지 부상자들은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