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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층 응급실 안 천장서 전기적 요인에 의한 발화"

입력 2018-01-27 20:29 수정 2018-01-27 23:11

스티로폼에 불꽃 튀면서 불 확산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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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로폼에 불꽃 튀면서 불 확산한 듯

[앵커]

경찰서로 가보겠습니다. 오늘(27일) 감식작업 결과, 경찰은 병원 1층 응급실 천장에서 이번 화재가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 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원석 기자, 경찰 이야기대로라면 결국 이번 화재는 응급실 내부에 탕비실 천장이 발화 장소였다는 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도 탕비실 쪽이 심하게 탄 것으로 볼 때 발화 지점으로 보인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의 2차 정밀 감식 결과 1층 응급실 안에 마련된 간이 탕비실의 천장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원인은 전기적 요인에 의한 발화라고도 설명했는데요, 천장을 보시면 전등 등을 위한 전기 배선이 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 배선 상에서 합선이나 전선의 이탈 등으로 인해 불이 시작됐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왜 그렇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애초에 탕비실 쪽에서 쓰던 전기 기구나 난방 기구가 문제를 일으켰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왔었는데 경찰 이야기 대로라면 천장이 발화 지점이라면 관련이 없다는 건가요?

[기자]

네, 그럴 것 같습니다. 간이 탕비실 내부에는 냉장고와 멸균기, 전기포트 등 전기를 쓰는 제품이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불이 난 직접적인 이유와는 관련이 없다는 설명인데요.

특히 한파로 인해 개인용 난방기구를 쓴 게 아니었는지 의혹도 있었지만 난방기구는 불이 난 지점에서는 아예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앵커]

이번 화재에서 주목 되고 있는 게 불과 연기가 급속도로 확산된 이유도 오늘 조사에서 파악 됐습니까?

[기자]

네, 불이 난 응급실 천장이 석고보드로 돼 있는데, 천장 안쪽, 그러니까 석고보드 위쪽에는 스티로폼이 모두 깔려 있었다고 합니다. 단열재 용도로 스티로폼이 깔려있었던 건데요.

국과수는 합선이나 전선 이탈로 전기 스파크가 일어난 것이 스티로폼으로 옮겨 붙었고, 순식간에 불이 발화됐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스티로폼이 타기 시작하면서 유독성 연기가 확산됐다는 설명입니다.

지난 제천 화재가 있었던 건물도 주차장 천장 안에 배선이 문제를 일으켰고 스티로폼이 들어 있어 불이 짧은 시간에 확산된 것과 유사하다고도 밝혔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일부 환자들이 인공 호흡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이 나고 정전이 되면서 호흡기가 작동되지 않아 숨졌을 가능성도 나왔는데 이 부분에 대한 설명도 있었나요?

[기자]

네, 현재까지 사망자 중 4명의 사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중에 3명이 인공호흡기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화재 이후 정전이 되면서 인공호흡기가 작동되지 않았기 때문에 숨졌던 것이 아닌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비상발전기가 작동됐는지 여부 등도 내일 추가적으로 감식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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