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남의 한 웨딩업체가 정규직이라며 뽑아놓고, 기본급도 안 줘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기본급을 받으려면,
영업해서 일정 점수를 채워야 하는 구조였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연예인이 대표로 있는 웨딩 업체입니다.
홈페이지에선 '사람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긴다'고 홍보하며 많은 연예인들이 이 업체를 통해 결혼했다고도 광고합니다.
하지만 이 업체의 웨딩 플래너에 지원한 김 씨의 설명은 다릅니다.
정규직을 뽑아 기본급을 준다고 했지만, 채용 공고와 달리 입사 후 정규직은커녕 기본급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김모 씨 : 기본급은 없고 멤버십 가입을 20명을 시키고 웨딩을 정식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회사는 김 씨에게 일반 고객 1명을 회원으로 가입시킬 때마다 기본점수 1점을 부여하고, 인센티브 10만 원이 지급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20점이 될때까지 기본급은 없다고 알렸습니다.
김 씨는 이 사실을 신입사원 교육 마지막 날에 알게 됐습니다.
기본급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보통 6개월에서 1년.
[김모 씨 : 다른 플래너들은 저녁에 몰래 아르바이트 하는 친구들도 되게 많고요.]
김 씨는 넉 달간 17점을 채우고, 회사를 그만둬야 했습니다.
[김모 씨 : 앞이 보이지가 않더라고요. 정말 어떻게 보면 다단계식인 것 같아요.]
해당 업체는 퇴사율이 높은 업계 특성 때문이라며 강제성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웨딩업체 관계자 : 웨딩 컨설팅 관련된 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다 알아요. 웨딩 컨설팅은 기본급 없다고.]
또 지원자들에게 급여에 대한 내용을 여러 차례 설명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