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화재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윤두열 기자, 화재 원인을 파악하는 합동감식이 시작이 됐죠?
[기자]
네, 조금 전인 오전 10시부터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원, 소방청, 등 여러 관계기관에서 온 50여 명이 화재 현장에 들어가서 어제(26일)에 이어 2착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식반은 응급실에서 불이 시작되는 것을 봤다는 병원 관계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응급실, 특히 응급실 내 탕비실 부근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특히 조리를 할 수 있는 도구나 전열기구에서 불이 시작된 것은 아닌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또 왜 연기가 순식간에 위로 올라가서 2층의 피해가 커졌는지 여부도 살핍니다.
37명의 사망자 중 2층에서만 1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방화벽은 제대로 작동했는지 건물구조과 도면의 구조가 같은지 여부를 조사합니다.
오늘 본격적인 감식을 진행하고 어느정도 결과가 나오면 이 감식결과를 토대로 2차 조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앵커]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 고령의 환자들이 많아 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이 됐는데, 일부 환자들이 침대에 묶여 있었다는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죠?
[기자]
그렇습니다. 3층 중환자실의 환자 대부분의 한쪽 손이 결박돼 있었다는 소방관계자의 증언이 나온 겁니다.
어제 화재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은 3층 중환자실의 환자 3~4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결박돼 있었다, 18명 이상은 그런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한쪽 손 특히 왼쪽 손이 침대 사이드레일에 묶여 있었는데, 태권도 띠나 로프 등으로 보였고 부드러운 끈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결박을 푸는데 1명당 30초에서 1분 정도 걸렸고, 연기가 어느정도 차 있었기 때문에 생명에도 지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왜 결박이 돼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앵커]
유가족들이나 부상자들을 위한 지원책도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우선 현재 사망자 가족 37가족 중 빈소가 확보된 가족은 18가족이고, 19가족은 아직 빈소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유가족이 원할 경우에 임시로 원하는 장소에 빈소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밀양 CCTV센터 3층에 설치가 됐고요, 또 사망자나 부상치료를 받고 있는 가족 대상으로 해서 유가족-공무원을 1대1로 연결해 장례정차 협의와 분향소 운영, 장제비 등을 밀착해서 지원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