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 말씀드린 또 다른 녹음 파일도 들려 드리겠습니다. 여기에는 이동형 부사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한 임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다스 인사에 이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컸고 회사 전반에 비리가 만연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동형 부사장은 다스 최대 주주인 이상은 회장의 아들입니다.
그런데도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시형 씨에게 중국 법인 대표 등 회사의 핵심 요직을 넘겨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의지가 결정적으로 작용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 이 부사장 측근 임원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김 모 씨/다스 이사 : (이동형) 부사장을 아산으로 쫓아내려고 하는 건데, 7월 11일 날 저기 (MB에게) 갔다 와가지고. 신학수하고 강경호하고 갔다 와서 그렇게 지시받고 내려와서 12일 날 아침에 이야기한 거라니까. (이동형) 부사장한테…]
다스 내 '권력 이동'의 중심에 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겁니다.
김 이사는 당시 이 부사장이 억울해 했다고 말합니다.
[김 모 씨/다스 이사 : 이동형 부사장이 그 이야기는 했었어. '야 그럼 나보고 그만두라는 이야기냐'고 이시형 전무한테 이야기를 했더니. '그건 형이 알아서 하시고요' 이야기했다는 거야…
그러면서 이상은 회장은 허수아비였다고 성토합니다.
[김 모씨/다스 이사 : 남들은 '아니 이동형 부사장이 그렇게 (좌천) 됐는데 왜 회장님이 안 나서 시나'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다스 회계와 자금관리를 책임졌었던 김 이사는 회사 전체에 비리가 만연해 있다고도 말합니다.
[김 모 씨/다스 이사 : 물량이 20%가 늘었는데 돈이 40억인가 30억인가 줄어들었어 1년에…나는 그거 몰랐는데 포워딩사에서 리베이트가 아주 고정화돼있다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생생히 보여주는 녹음 파일들로 다스 실소유주에 대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