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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아들-조카 등 '800개 녹취 파일'…실소유 밝힐 열쇠

입력 2018-01-26 07:29 수정 2018-01-2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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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가 다스 핵심 관계자들의 녹취 파일을 입수했습니다. 800여 개에 이르는 이 파일들은 다스 핵심 관계자가 오랜 기간 다스 임원과 전현직 관계자들의 통화 내용을 녹음한 것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인 이시형 다스 전무와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 이동형 다스 부사장 등의 목소리가 담겨 있습니다. 다스는 누구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답이 될 만한, 결정적인 내용들이 포함돼있습니다. 통화내용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전영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통화 내용은 이시형 전무가 상무로 있을 2016년 7월 경입니다.
 
직급이 높은 사촌형 이동형 부사장이 있지만 결정권은 시형씨에게 있는 것으로 읽히는 대화가 계속됩니다.

[이시형/다스 전무 : 알아서 한다는 게 여러 가지로 시끄러웠잖아요. 이 부사장 잘못도 있고 그렇지만 내부적으로 할 일이고 바깥에서 이 부사장하고의 일이잖아요.]

당시 회사 내부에서 시끄러웠던 인사문제와 자금 처리 문제로 하급자인 시형씨가 상급자인 이동형 부사장을 나무라는 내용입니다.

자신을 빼고 논의가 진행 되는 상황에 화를 내기도 합니다.
 
[이시형/다스 전무 : 나는 어떻게 들었냐, 이 부사장이 OOO와 만나서 얘기가 끝난다. 난 이렇게 들었다. 내가 또 잘못 들은 거네.]

시형씨와 사내주도권 경쟁을 벌였던 동형씨는 통화에서 오히려 한발 빠집니다.

[이동형/다스 부사장 : 갈등구조가 있잖아. 시형이도 내 입장에서는 내가 총괄이사 대표이사로 가는 것은 안되니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사달을 낼 것 같은 뉘앙스인 거야.]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기도 합니다.

[이동형/다스 부사장 : 문제는 형이 총괄 부사장으로 있는데 강등 시켜서 저기 밑에 아산으로 보내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 다들…]

아버지 이상은 다스 회장에 대한 연민과 함께,

[이동형/다스 부사장 : 회장님도 내일 찾아뵐 거야. 아무한테도 얘기 안하고, 회장님이 판단해 주시고 절차를 밟겠습니다.]

실권이 없는 현실을 그대로 인정하기도 합니다.

[이동형/다스 부사장 : 회장님 의견이 중요하잖아. 아무리 필요없는 의견이라도 해도 회장님 의견도 중요하잖아.]

신학수 감사 등 주요 인원들도 시형씨 위주로 일처리를 했습니다. 

[이동형/다스 부사장 : 신 감사는 시형이 일이라면 MB의 일이니까 얼마나 뛰어 왔겠냐. 시형이는 '이거 어떻게 된 겁니까. 일처리를 어떻게 하는 겁니까. 이렇게 시끄럽게 해가지고' 그래서 내가 감봉을 받든지 견책을 받든지, 다른데로 가든지 그건 나중 문제고…]

결국 동형 씨는 시형씨가 실제 주인이라는 식으로 얘기합니다.
 
[이동형/다스 부사장 : 시형이는 지금 MB 믿고 자기 것이라고 회사에서 맘대로 하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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