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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가스 유출로 직원 4명 참변…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18-01-26 07:34 수정 2018-01-2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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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5일) 포항 포스코 공장에서 작업을 하던 외주업체 직원 4명이 질소가스에 질식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의 조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포스코와 외주업체 관계자를 불러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묻고 사망자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도 밝힌다는 계획입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크레인에 사람이 매달려 내려옵니다.

어제 오후 4시쯤 경북 포항시 포스코 안에 있는 산소공장에서 60살 이모 씨 등 외주업체 직원 4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곧바로 근처 병원 3곳으로 옮겨졌습니다.

구급차 안에서 심폐소생술까지 시도했지만 결국 모두 숨졌습니다.

숨진 이씨 등은 어제(25일) 오전 9시부터 산소공장 안에 있는 25m 높이의 냉각타워 내부 충전재를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30분 동안 휴식한 뒤 작업을 다시 시작했는데 냉각탑 안에 남아 있던 질소가스가 새어나와 변을 당한 것입니다.

공기 중 약 80%를 차지하는 질소는 색과 냄새가 없고 독성도 없습니다.

하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질소 농도가 높아지면 산소결핍으로 의식을 잃고 심하면 숨지게 됩니다.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크레인으로 출입이 가능한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이씨 등은 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있었고 모두 외주업체 소속이었습니다.

경찰은 포스코와 외주업체 관계자를 부르는 등 본격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유족과 상의해 부검도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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