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스포츠 플러스] 정현의 패기, 페더러 넘을까…전력 비교

입력 2018-01-26 09:15 수정 2018-01-26 09:32

오늘 오후 5시30분 JTBC/JTBC3 foxsports 생중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오늘 오후 5시30분 JTBC/JTBC3 foxsports 생중계

[앵커]

스포츠의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조민중 기자의 스포츠 플러스'시간입니다.

조 기자, 드디어 오늘(26일)입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현 선수의 준결승이 오늘 오후 5시 30분에 열립니다.

한국 최초, 정 선수 개인으로도 처음인데요.

여기에 상대편은 '테니스계의 살아있는 전설' 로저 페더러입니다. 테니스에 관심있는 시민이라면 페더러라는 말만 들어도 말 그대로 마음속에서 존경심이 이는데요.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 이른 시간부터 기대가 됩니다.

[앵커]

제가 단도 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누가 이길까요.

[기자]

글쎄요. 예상하기가 힘듭니다.

어느 쪽이 이긴다고 딱 잘라 말하기 전에 두 선수를 한 번 비교해보면서 예상을 해볼까 합니다.

나이는 페더러가 15살이 많습니다. 몸무게와 체중은 비슷하고요.

문제는 다음인데  메이저 우승 경력이 19대 0이고 투어까지 합치면 95대 1입니다.

그동안 총 벌어들인 상금도 페더러가 1200억원, 정현은 18억원에 불과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바로 경력의 차이를 나타내는데요. 그만큼 페더러가 정현보다 경험이 많고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앵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이길 수 있다고 하잖아요. 실제로 그동안 펼쳤던 경기를 조금 살펴볼까요

[기자]

두 선수가 상대한 선수들 중 가장 상위랭커와 맞붙은 경기를 분석해보겠습니다.

정현은 16강에서 전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8강에서 한 때 5위까지 올랐던 토마스 베르디흐와 경기했습니다.

서브 에이스에서는 페더러가 월등히 많고요. 최고 속도도 더 높습니다.

페더러의 서브에 대한 대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반면 첫 번째 서브 성공률이 정현보다 약간 낮고 공격적인 서브를 넣다보니 더블 폴트도 정현보다 많습니다.

문제는 테니스가 이런 기술적인 면보다는 정신적으로 얼마나 무장이 잘 돼 있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는 점입니다.

정현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위해, 페더러는 메이저 우승 20회를 달성하기 위해 양 쪽 모두 물러설 수 없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두 선수 모두 이렇게 명확한 목표가 있는 만큼 오늘 정말 불꽃튀는 혈전이 벌어지지 않을까 예상이 되는데요. 그런데 앞서 강신후 기자의 보도에서도 보셨습니다만, 호주에서 정말 정현 선수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고 대한민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히 신드롬이라고도 표현 하는데 이런 돌풍의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기자]

그래서 저희가 그동안의 정현의 성적을 한 번 분석해봤는데요.

가장 먼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서브 속도가 향상됐다는 것입니다.

2015년 정현의 첫 서브 평균 속도는 시속 120km에 불과했습니다. 최고 속도는 140km였고요. 그런데 좀 전에 봤듯이 최고 속도가 193km까지 나왔습니다.

여기에 서브의 방향도 다양해졌습니다. 코트 중앙과 사이드 방향의 비율이 2015년에는 약 51대 40이었는데 2017년에는 44대 49까지 거의 동등해졌습니다.

이는 상대방이 서브의 방향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장점이 있지요.

또 하나는 서브 리턴 포인트율입니다. 상대방의 서브를 리턴했을 때 포인트를 딸 확률인데요.

정현의 리턴율을 분석해 보니까 2015년 42%였던 것이 2016년 45%, 2017년 47%까지 올랐습니다.

그만큼 상대 서브게임을 어이없이 내주는 경우가 줄었다는 거지요.

[앵커]

그러니까 줄여야되는 수치는 낮아졌고, 더 끌어올려야되는 수치는 그만큼 높아졌다. 평가를 해보면 될 것 같은데요. 자, 오늘 승부에 전 세계의 눈이 집중돼있습니다. 예측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기자]

한 해외 도박 사이트는 승리 배당률을 정현은 5.50배, 페더러는 1.14배로 책정했습니다.

만원을 걸었을 때 정현이 승리하면 5만5000원, 페더러가 이기면 1만1400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페더러의 승리에 돈을 건 사람이 많아 배당이 낮습니다.
 
하지만 정현이 16강에서 조코비치와 경기할 때 배당이 4.00배였거든요. 정현은 조코비치를 세트스코어 3 대 0으로 이겼습니다.

더구나 3대 0 승리 배당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예측되는 12.00배였습니다.

[앵커]

이렇게 늘 스포츠의 매력은 약자가 강자를 이길 수 있고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잖아요. 오늘 경기가 더욱 더 기대가 되는데 조금 얘기를 다르게 해보겠습니다. 정현 선수 지금 호주 오픈에서 이 단계, 준결승까지 올라오기까지 정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노력한 만큼의 보상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역시 프로 선수에게는 상금이겠지요. 상금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요?

[기자]

4강에 진출한 정현은 이미 7억 5000만원을 확보했습니다. 만약 오늘 경기를 이기고 결승에 진출하면 최소 17억원을 확보하게 되고 우승하면 34억 3000만원을 벌게 됩니다.

여기에 복식에서도 이미 2000만원을 벌었습니다.

그동안 정현이 벌어들인 상금이 18억원인데, 이미 이 금액의 절반에 가까운 돈을 확보했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이번 2018 호주오픈을 통해서 정현 선수가 명예와 인기 그리고 부까지 다 누리게 됐는데요. 한가지 조금 소소하다고 할 수도 있고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정현 선수 군입대 문제인데요. 이것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정현 선수는 이미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복식에서 이명규 선수와 함께 금메달을 땄습니다. 그래서 군이 면제됐습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정현 선수의 활약을 끊기지 않고 계속해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자, 오늘 이 경기가 5시 반에 열립니다. JTBC와 JTBC3 foxsports를 통해서 생중계 됩니다. 정현 선수의 놀라운 도전 많은 분들께서 관심있게 지켜봐주시고, 또 뜨겁게 응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조민중 기자 고맙습니다.

관련기사

기적의 4강 신화 정현…JTBC, 2018 호주오픈 4강전 생중계 페더러 보고 있나…정현, 호주 오픈 4강 진출 '새 역사' 정현, 위기에서 빛난 '강심장'…승부처마다 최고 플레이 정현 말 한마디에 코트 '웃음바다'…외교관급 인터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