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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규 꿈' 위해 4년간 달렸는데…평창행 무산된 노선영

입력 2018-01-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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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노선영 선수의 평창행 꿈이 대회를 고작 보름 앞두고 물거품이 됐습니다. 국제 빙상 연맹에 단체전 대표 선발 기준이 명확하게 있었는데도 꼼꼼하게 확인을 하지 않은 대한 빙상경기 연맹의 어처구니 없는 행정 실수 때문입니다. 2년 전에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난 동생, 쇼트트랙 국가대표 노진규 선수의 꿈도 함께 이루겠다면서 은퇴까지 미룬 노 선수인데요. 지금 남은 것은 쓰라린 상처뿐입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골육종으로 사망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노진규는 한국 빙상의 아픈 기억입니다.

누나 노선영이 소치올림픽 이후 은퇴를 고려하다 평창올림픽을 4년이나 준비한 이유도 먼저 세상을 등진 동생 때문입니다.

[노선영/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동생은 누구보다도 이 올림픽에 참가하고 싶었는데 도전하지도 않는다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요.]

그러나 평참올림픽을 보름 앞두고 노선영에게는 황당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빙상연맹이 출전 규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서 올림픽 출전길이 막히고 만 겁니다.

13년 간 국가대표였던 노선영에게 '제2의 고향' 태릉은 다시 오고 싶지 않은 장소가 됐고, 그토록 꿈꿨던 평창올림픽은 절대 보고 싶지 않은 쓰라린 대회로 남게 됐습니다.

[노선영/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보고 싶지도 않고, 제가 누구를 응원할 수도 없을 것 같고, 우리나라를 응원할 수도 없을 것 같아요.]

노선영은 "동생은 금메달 만들기에 이용당했고 나는 금메달 만들기에서 제외당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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