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포항제철소 수리 중 질소가스 유출…4명 질식으로 숨져

입력 2018-01-25 20:4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25일) 오후 경북 포항에 있는 포스코 공장에서 작업을 하던 외주업체 직원 4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제철소 안에 있는 산소공장의 냉각타워 내부 충전재를 교체하다 새어 나온 질소가스 때문이었습니다.

어환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크레인에 사람이 매달려 내려옵니다.

오늘 오후 4시쯤 경북 포항시 포스코안에 있는 산소공장에서 60살 이모씨등 외주업체 직원 4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곧바로 근처 병원 3곳으로 옮겨졌습니다.

구급차 안에서 심폐소생술까지 시도했지만 결국 모두 숨졌습니다.

이씨 등은 오늘 오전 9시부터 산소공장 안에 있는 25m 높이의 냉각타워 내부 충전재를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후 3시부터 30분 동안 휴식한 뒤, 작업을 다시 시작했는데 냉각탑 안에 남아 있던 질소 가스가 새어나와 변을 당했습니다.

공기중 약 80%를 차지하는 질소는 색과 향이 없고 독성도 없습니다.

하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질소 농도가 높아지면 산소결핍으로 의식을 잃고 심하면 숨지게 됩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크레인으로 출입이 가능한 곳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이씨 등은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있었고, 모두 외주업체 소속이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관련기사

10년간 사지마비 환자 행세…딱 걸린 보험사기 '하이킥' 열차 문에 끼어 끌려간 아이…당시 승강장엔 직원 없어 창문도 뒷문도 꽉 막혀…'종로 여관' 세 모녀 안타까운 사연 스크린도어 없는 승강장서 '비틀'…열차 부딪혀 숨져 "홧김에 불"…종로 여관 방화로 5명 사망·4명 부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