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26일) 오후 5시 30분입니다. 남자 테니스의 정현 선수가 호주 오픈 결승문을 두드립니다. 4강전이죠.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는 "정현을 연구하겠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페더러는 20년간 코트를 누비며 19번 메이저대회 정상에 섰습니다.
남자 테니스 역사상 페더러보다 메이저 우승을 많이 해 본 선수는 없습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무결점입니다.
4강에 오르기까지 5경기에서 단 한세트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37의 나이, 체력이 떨어질 법 한데 공격적인 플레이로 쉽게 경기를 풀어갑니다.
테니스에서는 한 경기가 3시간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페더러는 만나는 선수마다 2시간도 안돼 승부를 끝냈습니다.
이처럼 완벽한 테니스 황제지만 22살, 세계58위 정현을 쉽게 보지 않았습니다.
[로저 페더러/세계 2위 (스위스) : 조코비치와 같이 탄탄한 수비를 하기 때문에, 정현을 연구해야 합니다.]
한때 세계1위였던 조코비치를 만나서도 거침없이 공을 받아넘겼던 정현의 플레이를 주목한 겁니다.
페더러는 "정현이 믿을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며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현/세계 58위 :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쓰고 있기 때문에, 아마 전 국민이 경기를 보고 있을 겁니다.]
누구를 만나도 주눅들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강한 상대를 하나씩 무너뜨린 정현의 위대한 도전은 내일도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