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한파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곳곳에 수도관 동파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밀려드는 신고에, 작업자들은 쉴 틈 없이 움직였고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온수와 난방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트고 갈라진 맨손으로 나사를 조입니다.
추위에 얼어 깨져버린 수도 계량기를 바꿔 끼우는 작업입니다.
[강호형 : 장갑을 끼면 둔해서 감이 안 와서 안 돼요. 장갑을 안 껴요. 아무리 추워도…]
교체를 끝내자마자 잰걸음으로 빠져 나갑니다.
신고가 밀려서입니다.
[강호형 : (식사하셨어요 점심?) 아직 못했어요. 한파가 한번 터지면 동파가 15일 가요.]
서울에서는 오늘(25일) 오전 9시부터 낮 1시까지 4시간 동안에만 264건의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하루 사이 배 이상 늘었습니다.
그래도 낮에 하는 작업은 덜 힘든 편입니다.
[양동식 : 이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어제 야근하는데 너무 춥더라고요. (야간에도 하세요?) 그럼요, 우리 10시까진데…]
배관에서 샌 물이 얼어 커다란 고드름이 생기고, 물이 흐르지 않는 배관을 직접 불로 녹이다 작은불이 나기도 합니다.
곳곳에서 이런식으로 배관이 얼어붙었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서울 동북부 지역 배관이 얼고 터져 온수 공급이 안됐습니다.
[(아파트 단지에) 난방 및 온수 공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밤새 6만 5000여 가구가 추위에 떨었습니다.
한파는 주말까지 예고돼 있습니다.
(화면제공 : 송파소방서·수원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