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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선영 "빙상연맹, 사과 한마디 없이 퇴촌 명령"

입력 2018-01-25 22:01 수정 2018-01-25 23:32

"빙상연맹, 선수를 성적내기 위한 도구로 여기는 듯…동생 통증도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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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선수를 성적내기 위한 도구로 여기는 듯…동생 통증도 외면"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노선영 선수를 잠깐 좀 연결할 텐데 지금 태릉선수촌에 연결이 돼 있습니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요. 노선영 선수. 태릉선수촌이 다시 설 수 없는 곳이 됐네요?

[노선영/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 이제는 제가 다시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되었어요.]

[앵커]

저희와의 인터뷰 때문에 특별히 그곳에 다시 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좀 모르시는 분을 위해서 조금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ISU, 그러니까 국제빙상연맹에서 요구한 것은 여기 올림픽에 나오려면 일단 우리는 주최국이기 때문에 출전권은 당연히 주어지는데 선수 선발은 일반 규정에 따르도록 돼 있다, 이렇게 제가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예선전에서 순위라든가 아니면 기록이 모두 정해진 기준을 넘어야 하는 데 우리 이쪽, 국내에서는 그걸 안 지켰다는 얘기가 되는 거죠?

[노선영/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 제가 개인 종목 1500m에서 32명 안에 들지 못했기 때문에 팀추월 경기에 나갈 수 없다고 들었어요.]

[앵커]

그런데 노선영 선수는 기록상으로는 자격이 되는데 등수가 지금 32등까지 들어와야 되는데 34등으로 들어왔잖아요. 그런데 그거를 노선영 선수가 애초에 알았더라면 당연히 좀 더 힘을 내서 32등 안으로 들어왔을 텐데 기록만 되면 된다고 들었으니까 기록만 신경 썼다는 얘기가 되잖아요, 그렇죠?

[노선영/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 팀추월 경기는 저희는 개최국이기 때문에 자동출전할 수 있다고 그래서 팀추월 경기는 당연히 나간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요. 그런데 1500 개인종목보다는 팀추월 경기가 올림픽에서 더 메달이 유력했기 때문에 팀추월 경기에 맞춰서 훈련을 했었어요.]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상황이 이렇게 된 다음에 혹시 우리 연맹에서 뭐라고 설명했습니까? 그러니까 사과를 했다든가 아니면 노선영 선수를 구제하기 위한 어떤 노력을 했다든가 그런 내용이 있습니까?

[노선영/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 아니요. 사과는 한마디도 없었고요. 그냥 팀추월에 못 나가게 되었으니 퇴촌하라고 들었습니다.]

[앵커]

동생이 살아 있을 때 늘 동계올림픽에 같이 나가자, 이런 얘기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한 얘기 중에 동생이 금메달 만들기에 이용만 당했다라고까지 말을 했는데 그건 왜 그렇게 말씀을 하셨습니까?

[노선영/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 제가 느끼기에는 빙상연맹은 선수들을 성적을 내기 위한 도구로 생각한다고 느꼈거든요. 동생의 통증도 외면했고 성적을 내기 위해서 저는 유력 후보가 아니어서 이런 사태가 벌어졌을 때도 ISU에 책임을 떠넘기기만 하고 항의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서 글을 쓰게 된 것 같아요.]
 

[앵커]

그 점이 무엇보다도 서운하셨던 것 같습니다. 지금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빙상연맹에 대한 성토가 쏟아지고 있는데 혹시 그 내용은 보셨는지요?

[노선영/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 네. 저도 기사를 통해서 봤는데 이렇게 많은 국민 여러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같이 동감해 주실 줄 몰랐거든요. 제가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된 이유 중에 하나도 많은 분들이 동감해 주시고 진실을 알고 싶어 하시는 것 같은데 저 또한 제가 왜 이렇게 피해자가 됐고 왜 제가 누구 때문에, 누구의 잘못 때문에 알고 싶어서 나오게 된 것도 있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분들께 특별히 고마움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하시기는 했습니다. 노선영 선수였습니다. 짧게나마 의견을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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