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뿐만이 아닙니다. 중국도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파와 폭설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가장 북쪽지역은 영하 45도입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잠깐 눈 치우는 사이 속눈썹이 서리처럼 하얗게 얼었습니다.
내놓은 생선들은 딱딱해져 바스라질 것 같습니다.
[현지 주민 : 아침에 출근하려니 차 시동이 아예 걸리질 않았어요.]
얼음 성분이 가득한 안개가 덮친 이 곳은 중국의 가장 북쪽인 헤이룽장성입니다.
그 중에서도 춥다는 모허현은 며칠째 영하 45도를 맴돌고 있습니다.
한 인터넷 매체가 한 실험은 추위가 얼마나 살인적인 지 보여줍니다.
영상 속에서 컵라면은 든 젓가락째 얼고, 계란은 깨자마자 얼음으로 변합니다.
[관광객 : 북극 같은 강추위를 체험하려고 최북단으로 온 건데, 정말 놀랍네요.]
모허 일대에는 심한 눈보라까지 겹쳤습니다.
중앙기상대는 22일부터 26일까지 중동부 지역에 한파 청색경보를 내리고, 앞으로 사흘 동안 눈과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산시, 허난, 후베이, 저장성 등에는 24일에 폭설 황색경보를 내렸습니다.
이번 한파는 기상 이변인 라니냐와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016년 강추위 때보다 기온은 덜 떨어졌지만, 그 기간은 더 오래 갈 것으로 봤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