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8년, 이제 23일 지났는데 미국에서 벌써 11건" 2명이 목숨을 잃고 18명이 다친 켄터키주 고등학교 총격 사건을 보도하면서 미국 언론은 이렇게 썼습니다. 가장 안전해야 될 학교가 가장 위험한 곳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학교 앞 도로에 차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총격 소식을 듣고 놀란 부모들이 아이를 데려가기 위해 온 것입니다.
미 켄터키주의 인구 5000명의 작은 도시의 고교에서 현지시간 23일 오전 8시쯤 총성이 울렸습니다.
[릭 샌더스/미국 켄터키주 경찰 : 23일 오전 7시57분 15살의 남학생이 권총을 갖고 와서 학교에 들어 오자마자 권총을 쐈습니다.]
무차별 총격에 2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는데 5명은 위중합니다.
총격 용의자는 15세 남학생으로, 범행동기가 뚜렷하지 않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앞서 하루 전 텍사스 주 댈러스 인근 한 고교에서는 16세 소년이 총을 쏴 15세 여학생이 다쳤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올 들어 현재 학교 부지에서 11건의 총격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교실, 교내 식당, 스쿨버스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는 교내 총격에 무감각해 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미국에서 학생은 총기를 소지하고 등교할 수 없지만 반입이 공공연히 이뤄지면서 인명 살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 수사당국 분석에 따르면 지난 13년간 총격사건의 1/4이 학교 현장에서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