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산문제로 다투다가 아내를 살해한 현직 경찰관이 붙잡혔습니다. 차량이 저수지에 빠지면서 숨진 것처럼 위장하려 했지만 결국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차량에 흙탕물이 묻어 있습니다.
지난 22일 저녁 6시 40분쯤 경북 영천시 임고면의 한 저수지에 추락한 차량 입니다.
운전석에서 55살 여성 김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뒷좌석에 타고 있던 현직 경찰관인 남편 52살 정모씨는 차를 빠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사고지점에서 300미터 거리에 있던 20대 아들의 집으로 간 뒤에야 119에 신고하라고 아들에게 시켰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김씨의 목에서 무언가에 졸린 흔적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결국 정씨로부터 범행을 자백받았습니다.
재산문제로 다투다 남편이 운전을 하던 아내의 목을 졸랐고 이내 차가 균형을 잃어 저수지로 빠졌다고 남편은 진술했습니다.
숨진 김씨는 재혼한 부인으로 두 사람은 평소에도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료경찰 : 부인하고 사이가 안 좋다 (그런 말들이 많았어요.) 재산 관련 때문에 이혼을 하려 하고…]
경찰은 정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정씨의 진술처럼 우발적인게 아니라 김씨를 먼저 죽인 뒤 범행을 은폐하려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