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를 놀라게 한 남자 테니스의 정현 선수가 호주오픈에서 또 한번의 기적을 준비합니다. 조코비치를 꺾고 만들어낸 한국 테니스 역사상 첫 8강 진출. 내일(24) 오전 11시 미국의 샌드그렌을 상대로 4강행을 두드립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3세트 살 떨리는 승부처, 조코비치가 네트 앞 플레이로 압박하자 정현이 최고의 샷으로 응수합니다.
승리를 확신한 듯 박수를 유도한 정현에게 팬들은 뜨거운 갈채를 보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멋진 세리머니도 이어졌습니다.
정현은 큰절을 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코트를 떠나며 또 한번 옛 스승을 향해 재치있는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인터뷰에서는 코트를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정현/호주오픈 8강 진출 : 3세트를 내줘도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조코비치보다 젊어서 2시간 더 경기할 수 있었으니까요. }
정현은 조코비치를 꺾은 흥분을 뒤로 하고 내일 오전 11시 미국의 샌드그렌과 4강행을 다툽니다.
샌드그렌 역시 세계 8위 바브링카, 세계 5위 팀을 연거푸 꺾으며 이번 대회 이변을 거듭하고 있는데, 정현은 이 달 초 맞대결에서 이긴 바 있습니다.
샌드그렌의 강점인 강서브를 스트로크 플레이가 좋은 정현이 어떻게 막아낼 지가 관건입니다.
우리 테니스 사상 첫 메이저대회 8강 진출.
정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말로 또 한번의 기적을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