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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나경원 조직위원직 박탈하라" 청원 20만명 돌파

입력 2018-01-23 18:42 수정 2018-01-2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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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청와대 발제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이념적 공세를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비판적인 여론이 좀 더 많다라는 평가가 더 많죠. 특히 이 논쟁에 불을 붙인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에 대한 갑론을박은 오늘(23일)도 여전한 모습입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도 잠깐 소개해드렸지만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인 '나경원 의원의 조직위원직을 박탈해달라'는 국민 청원, 이게 지난 20일, 그러니까 나흘 전에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 오후 5시 40분에 20만 1642명, 나흘 만에 20만을 넘겼습니다. 역대 최단기록입니다. 조두순보다 훨씬 더 빠릅니다. 아시겠지만 청원인 수가 20만 명 넘으면 청와대 수석이든 관계장관이든 나와서 "이건 된다. 안된다!" 직접 소명을 해야합니다. 이제는 정말 장난이 아닌 상황이 된 거죠. 현재로서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 두 사람 중 한 명이 답변자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부가 조직위원직을 박탈할 권한이 있느냐 하는 겁니다. 엄밀히 말해서 조직위원 임면 권한은 평창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갖고 있습니다. 도종환 장관이 나와서 "박탈하겠습니다"하면 더 이상한 상황이 되는 겁니다. 물론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못할 것도 없기는 하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논란을 부채질하는 결정을 할 공산, 크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상황은 이러한데 나경원 의원, 이 논쟁에서 물러날 생각은 없어보입니다. 오늘 SNS에 뉴욕타임스 기사를 링크해서 올렸습니다. '정치적 이익을 위해 여자 아이스하키팀 선수들을 장기판의 졸로 전락시킨 문재인 정부의 졸속 남북 단일팀 구성의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하고 있다'면서 말이죠. 일각에서 비판하는 것처럼 나경원 의원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닌 단일팀 구성으로 인한 우리선수들의 기회 박탈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일각에서는 또 이 주장 역시 나경원 의원의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합니다. 지난 2016년 < 뉴스타파 >는 나경원 의원이 2011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나 의원 딸을 공모 절차 없이 단독 추천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때문에 다른 국내 장애인 선수들의 홍보대사 공모 참여 기회는 박탈됐다는 것이지요. 나 의원은 당시 이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현재 이 기사는 여전히 인터넷에서 검색이 됩니다.

다음 소식은요, 이명박정부 국정원이 대북공작금 빼돌려서 야당 정치인을 불법적으로 뒷조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오늘,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넘겨받은 내용을 폭로한 건데요.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 최종흡 전 국정원 3차장이 방첩국의 K모 단장을 직접 지휘해 한명숙, 박지원, 최문순 등 야당 정치인에 대한 불법사찰 공작을 진행했다는 겁니다. 이들 유력 정치인들의 해외자금 은닉 실태를 쫓겠다면서 말이죠.

이 사찰공작, 작전명이 재밌습니다. "개작두를 대령하라"로 유명한 '포청천' 이었다는 겁니다. 포청천 작전의 실무책임자 K단장은 공작원들에게 이런 지령을 내렸다는 거죠.

[민병두/더불어민주당 의원 : '승진은 책임질 테니 벽을 뚫든 천정을 뚫든 확실한 증거를 가져와라' 하고 지시했고 사이버 파트에는 대상자들의 이메일을 건네주면서 'PC를 뚫어라' 하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어떤 분들은 이러십니다. '국정원 적폐청산TF'가 최근까지 탈탈 털었는데 그런 일이 있었다면 왜 공개를 안했겠느냐고 말이죠. 그런데요, 오늘 민병두 의원 주장, 카더라로 치부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구체적인 부서명, 사람 이름, 다 공개했습니다. 내부고발이 아니고서는 나올 수 없는 얘기들이죠. 그러면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이런 내용을 왜 다루지 않았던 걸까요. 민 의원 주장입니다.

[민병두/더불어민주당 의원 : 적폐청산 과정에서도 이 사건을 은폐한 바, 내부에 국정원 개혁에 저항하는 적폐세력이 온존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자유한국당 산하, 여의도연구원이 당 지지율 제고를 위한 전략보고서를 냈습니다. 내용이 정말 충격적입니다. 바로 < 정치부회의 > 공식 후원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성공비결을 5가지를 배우자!" 하고 나선 겁니다. 이건 또 무슨 소릴까요. 먼저 "국민과의 소통을 밥 먹듯 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방탄소년단 성공 비결! SNS를 통한 팬들과 끊임없는 소통이었다. 그러니 우리당 의원들도 그렇게 하라"는 겁니다.

또 '국민의 소리를 먼저 살펴라!' 방탄 소속사 방시혁 대표는 "끊임없이 인터넷 서핑을 해서 방탄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악해지지 말고 선한 모습으로 소통하자'고도 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선한 영향력을 주는 착한 아이돌을 목표로 한다"는 거죠. 때문에 화내거나 윽박지르거나 뭐 욕을 하거나, 비속어를 쓰거나 그런 모습 보이지 말자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건…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해 4월 29일) : 에라이, 이 도둑놈의 XX들이 말이야.]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해 4월 30일) : (홍준표) 대통령 안 시키려고 온갖 XX들을 다 해요.]

이 방탄소년단 보고서, 이거 홍준표 대표님께도 꼭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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