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맹독성 뱀은 전시 목적이 아니면 수입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사이트에만 가봐도 버젓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에게도 퍼지는데 규제가 마땅히 없어 우려스럽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판매글입니다.
검은색 뱀 사진이 보입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위험한 독사인 퍼프애더인데, 성격이 예민하고 다루기가 힘들다는 설명도 덧붙여 있습니다.
긴 독니를 가진 가분 바이퍼 등 다른 맹독사들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익명 제보자 : 처음에 볼 때 진짜 깜짝 놀랐거든요. 이게 한국에 들여올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이런 맹독사들은 전시, 연구 등 특정 목적 외에는 수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들여온 맹독사의 유통을 규제할 법조항은 없습니다.
[파충류 가게 운영자 : 작년부터 유난히 이게 심해졌었는데, 중학생이나 초등학생, 고등학생 같은 학생들한테도 암암리에 지금 유통이 되고 있다는 건…]
이러한 일반 뱀과 달리 코브라와 같은 맹독사는 호흡곤란,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신경독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달 초에는 맹독사에 물리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최영민/건국대 수의학과 교수 : 이 뱀들은 다 맹독성 뱀 들이란 말이에요. 의료기관에 갈 시간이 모자랄 정도라니까요. 의료기관에 간다 한들 항독소가 없어요.]
맹독사 유통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