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0일) 일정을 하루 미뤘던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을 포함한 북한 예술단 사전 점검단 7명이 오늘 오전 경의선 육로로 내려왔습니다.
안의근 기자를 연결합니다. 안 기자, 현송월 단장 등 일행은 언제쯤 강릉에 도착합니까?
[기자]
오전 10시50분 특별편으로 서울역을 출발한 KTX는 약 50분 뒤 강릉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앞서 현송월 단장 등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은 8시 57분 군사분계선을 넘어 도라산 출입사무소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입경 절차를 밟은 뒤 서울역으로 이동해 언론에 모습을 처음 드러냈는데요.
현 단장은 검정색 코트에 모피 목도리를 두른 평상복 차림이었고 차분한 표정이었습니다.
남측을 방문한 소감 등은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 단장은 KTX에 오른 뒤엔 주변 인사들과 가볍게 환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객차는 과열된 취재 열기와 보안 등을 이유로 통제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현송월 단장 일행은 오늘 오후에는 공연장을 점검하게 되는 거죠?
[기자]
강릉역에 도착하면 12시 45분이기 때문에 바로 점심식사를 하게 됩니다.
오후에는 공연장으로 유력한 강릉아트센터를 방문해 삼지연관현악단의 다음 달 공연을 준비하고 점검하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평창올림픽에 대비해 140여 명으로 구성한 대규모 악단이기 때문에 무대 규모와 조건 등을 꼼꼼히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에는 숙소로 이동해 다음 달 예술단이 묵을 숙소 상태도 체크하면서 1박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은 다시 서울로 돌아와 현재 남산 국립극장과 고척돔,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등 예상되는 공연장을 점검한 뒤 다시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북한으로 돌아갈 계획입니다.
[앵커]
현송월 단장 방문은 아직까지도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하루 순연됐지만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죠?
[기자]
네 이번 북측 인사의 방문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 황병서, 김양건, 최용해 등 고위급 3인방이 내려온 이후 처음입니다.
물론 문재인 정부 들어서 남측 방문을 하는 첫 북한 인사이기도 합니다.
현 단장이 내려온 경의선 육로도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 이후 오늘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거의 2년 만입니다.
현 단장 일행 방문으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교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다음 주 오는 23일에는 우리 측 선발대가 금강산과 마식령스키장을 점검하기 위해 동해선 육로로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