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0대 남성을 납치 폭행해 현금 10억 원을 내놓으라고 협박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가 스포츠토토로 큰돈을 벌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을 듣고 범행을 벌였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눌러 쓴 두 남성이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갑니다.
몇 분 뒤 한 남성의 목덜미를 붙잡고 끌고 나갑니다.
그 모습을 한 여성이 뒤에서 바라봅니다.
피해자 김모 씨가 스포츠토토로 큰돈을 벌었다는 소문을 듣고 31살 오모 씨 등 4명이 납치극을 벌인 겁니다.
피의자들은 귀가하는 김 씨를 이곳 아파트 주차장에서 납치해 차량에 태워 데리고 나갔습니다.
납치에 걸린 시간은 2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김 씨를 경기 광주의 한 펜션으로 끌고 가 가뒀습니다.
현금 10억 원을 내놓으라며 야구방망이로 마구 때렸습니다.
하지만 납치 장면은 뒤에서 여자친구가 목격했고 경찰 신고로 이어졌습니다.
주범 오 씨는 대포 통장을 구하러 서울에 들렀다가 붙잡혔고, 나머지 공범들도 전북 군산 등에서 차례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특수강도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