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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조규만도…또 드러난 경희대 '연예인 특혜'

입력 2018-01-18 19:20 수정 2018-01-1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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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어제(17일) 아이돌 가수 정용화 씨가 경희대 박사과정에 면접 없이 합격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추가로 가수 조규만 씨도 면접 없이 경희대 석사과정에 합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조규만 씨는 '다 줄 거야' 등의 히트곡으로 유명합니다. 가요계에선 작곡가로 더 알려져 있는데요.

경찰은 오는 26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입니다.

최근 다시 부활해 관심을 받고 있는 JTBC 슈가맨, 2015년 방송에서 조규만 씨의 작곡 실력이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유희열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9회 / 2015년 12월 15일) : 방청객분들 중에서 그 얘기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소원' '소원'은 진짜 좋아하는 곡이에요. 왜냐하면 이게 '다 줄거야'의 주인공인 조규만씨가 만든 곡이에요. 제가 진짜 좋아했죠. 저는 '헤븐'보다 '소원'을 더 좋아했었어요.]

어제 정용화 씨와 소속사가 사과했지만 반응은 냉담한데요. 규현 씨를 비롯한 다른 연예인들이 공격을 받았는데도 침묵하다가 실명이 공개되자 뒤늦게 사과한 것에 대한 비판이 있습니다.
 
특히 정 씨의 자필 사과문에서 '진실이 무엇이든' 이라고 한 것을 놓고 제대로 된 사과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결국 정 씨는 자신이 MC를 맡은 케이블 예능프로그램도 하차하기로 했고, 오는 21일 열리는 콘서트 프레스 오픈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콘서트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번 사건의 중심에 있는 경희대는 아직까지 공식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경희대는 총장의 주도로 긴급회의를 연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경희대 측은 한 일간지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8월 경찰의 압수수색이 있었는데 입시 과정을 절차대로 진행했다" "정용화 씨가 지원한 응용예술학과 박사과정은 정원 미달이었기 때문에 지원자 전원 합격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개별 면접부분에 대해선 "우리 입장이 아니라 FNC가 밝힌 부분이라 추가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정 씨의 파문이 커지자 대학들이 연예인에게 각종 특혜를 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들이 나오는데요. 한 연극영화과 학생은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제보자 (CBS김현정의 뉴스쇼) : 활동을 워낙 많이 하고 있으니까 수업 참여를 잘 못 하죠. 한 10%? 참여를 거의 못 하는… (연예인 학생들은) 활동을 하니까 대신에 특별한 어떤 행사나 혹은 어떤 수업에만 참여를 하거나 아니면 이렇게 연기 전공인들이니까 제작 수업들 있잖아요. 그런 제작 수업에서 연극을 한 편씩 한 학기당 만드는 제작수업들이 있어요. 그때 제작비를 너네가 좀 더 내라 이런 식으로 하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먼저 모든 연예인들이 대학생활을 이렇게 한다는 건 아니라는 점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그런데 왜 대학은 연예인 유치에 공을 들이고 연예인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학위를 취득하려는 걸까요? 

[김성수/문화평론가 (CBS김현정의 뉴스쇼) : 일단 학교 측에서는요. 연예인들이 학교에 다니게 되면 손쉽게 학교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더불어서 지금 정용화 씨 같은 경우는 군대 문제가 걸려 있어요. 박사과정이 끝날 때까지 군대는 자동적으로 연기가 될 수 있어요.]

정용화 씨와 조규만 씨의 사례만을 놓고 모든 연예인이 특혜를 받는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절차를 어기고 입학을 시키는 건 분명 문제일 겁니다.

경희대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지켜봐야겠고요. 입학과 학사관리에 있어서 편법, 비리, 부정은 없는지 당국의 철저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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