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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면접도 없이…'경희대 특혜 입학' 정용화 논란

입력 2018-01-17 19:03 수정 2018-01-1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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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오늘(17일) 아침부터 실시간 검색어에 하루종일 '경희대 아이돌'이 올라와있었는데요, 어제 한 방송에서 유명 연예인 아이돌 멤버 A씨가 2016년 10월 경희대 일반대학원 박사과정에서 면접 없이 최종 합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장 궁금한 건 바로 아이돌이 누구냐 하는건데요.

결국 정용화 씨로 확인됐습니다. 정용화 씨 씨엔블루의 멤버로 각종 드라마에도 출연하면서 한류 스타로 인기를 모았는데요. 2016년엔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져나와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지만 무혐의로 결론났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났을까요? 보도에 따르면 정용화씨 일반대학원 박사과정에 응시했는데요. 면접 시험장에 안나왔다고 합니다. 당연히 0점 처리 될 수밖에 없었죠. 2달 뒤 추가모집이 있었는데요. 그때도 또 면접장에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번엔 합격했다고 합니다.

[전 경희대 관계자 (출처 : SBS 보도 / 음성대역) : 영점을 줄 당시 (면접을) 진행했던 조교가 (교수님에게) 그 얘기를 하더래요. "교수님이 영점을 준 사람이 다시 입학했습니다"]

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학과장 이모 교수가 적극적으로 지원을 권유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평소에도 면접 안봐도 된다 이런식의 말을 종종 했다고 합니다.

[전 경희대 관계자 (출처 : SBS 보도 / 음성대역) : 교수 스타일이 술자리에서 만나면 우리 대학원 오세요 뭐 이런 식으로 하고서 면접 같은 거 안 와도 돼요 멘트를 날리시거든요.]

보도에 따르면 경희대에 2016년 기준으로 연예인이 무려 400명 가까이 재학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드림하이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연예인들을 입학시켜 학교 이미지 제고를 하려다 이런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파장이 커지자 소속사 대표가 한 언론에 사건 경위를 설명했는데요. 편의를 봐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소속사 대표 (연합뉴스 통화 / 음성대역) : 대학원이 미달이었고 교수님이 사무실로 오시겠다고 해 면접은 형식적인 것인가 보다 했습니다. 편의를 봐달라고 한 적은 추호도 없습니다. 교수님의 권유로 박사 과정에 지원했는데 근처로 나오시는 길에 소속사 사무실에서 면접을 보겠다고 하셨죠. 연예인을 많이 유치하는 대학이고 정원을 채우기 어려운 상황이니 교수님이 학생을 찾아다니시는구나 생각했습니다. 또 면접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정용화 씨 실명이 공개되자 입장문을 내놓았는데요. "이 사건이 문제가 되기 전까지 정상적인 면접 절차를 거쳐 합격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정용화는 소속사가 짜준 일정에 따라 면접을 본 것이다. 학칙을 위반하여 편법으로 입학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지만 물의를 빚은 데 대하여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용화 씨 본인도 "이유가 무엇이든 진실이 무엇이든 모든 게 제 잘못임을 알고 있고 반성하고 있다" 며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관련 청원들이 줄을 이었는데요. 입학 비리 특혜 없는지 조사해달라는 내용입니다. 여고생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사건을 정유라 사건에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이사건에 분노하는 이유는 명백합니다. 면접 없이 합격하는 일이 평범한 사람이라면 가능했을까…라는 건데요.  공정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무엇보다 입학이나 취업에 있어서의 편법이나 특혜가 없어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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