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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홍문종 불법 정치자금 수사…소유 재단 압수수색

입력 2018-01-1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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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친박 중진인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잡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15일) 홍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기 의정부시 경민학원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각종 업무자료를 확보한 겁니다. 검찰은 홍 의원이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복수의 출마 희망자들로부터 공천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단서를 잡았다는 소식인데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당시 홍문종 의원은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공천관리위원장도 맡고 있었죠. 지방선거 보름여 전인 5월 16일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긴 했지만, 이미 지방선거 공천은 홍 의원 주관 하에, 모두 마무리된 뒤였습니다. 당시 홍문종 의원, "정말 이런 공천, 역사상 일찍이 없었다" 셀프 자랑을 했죠!

[홍문종/자유한국당 의원 (2014년 5월 16일) : 대한민국 정당 역사상 최초로 상향식 공천을 완수하였습니다. 궁극적으로 국민과 당원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리는 공천혁명을 이뤘다고 자부합니다.]

자, 그런데 3년여가 흐르고 2017년 말,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이 공천헌금 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기 시작합니다. 특히 남양주시장 후보로 공천해달라고 공모씨가 5억5천만원을 건넨 혐의가 포착되지요.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건별로 수억원대의 공천헌금이 건네졌다는 혐의도 포착됩니다. 당장 생각해도 너무 액수가 큰 거 아닌가 싶었죠. 검찰은 이때부터 "이우현 의원보다 더 윗선, 친박계 중진들에게 건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해왔던 겁니다. 바로 그러던 중, 홍문종 의원도 돈을 받았다는 단서가 포착됐다는 겁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수뢰와는 좀 다릅니다. 검찰은 "홍 의원이 본인 소유의 경민학원에 기부금을 내는 방식으로 공천헌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물론 홍 의원 측은 "그런 사실, 없고 검찰에서 연락 온 것도 없다" 철저히 부인하고 있죠. 그렇지만 검찰은 홍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건넸다는 관련자의 진술도 확보했다고 합니다. 지난 2015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목숨을 끊기 전에, 2012년 대선 직전 홍문종 의원에게 2억을 건넸다! 이렇게 주장했지만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기도 했죠. 이번에도 그럴 수 있을까요? 두고 볼일입니다.

자, 다음 소식은요, 정말 오랜만에 전해드리네요.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입니다. 역시 '정치부회의'에서 소개하질 않으니, 도대체 요즘 뭐하고 사는지 모르겠다, 하시더군요. 뭐 여전하십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계속 이러고 살고 계셨습니다.

[조원진/대한애국당 대표 (지난 13일 / 자료출처 : 조원진 페이스북) : 태극기 집회한다고 후원금 내줬는데 그거 뒤져가지고 돈 3만 원 냈는데 계좌 추적 당하는 이놈의 나라가 자유대한민국 맞습니까 여러분? 미쳐도 단단히 미친 거 아닙니까? 그렇게 미치다 보면 결국 미친개들한테는 뭐가 필요한 거예요? 몽둥이가 필요한 거 아닙니까 몽둥이가!]

네, 보수단체 '정의로운 시민행동' 의 정영모 대표란 분이, 지난 12일 조원진 대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지난해 5월 대선에서, 곰돌이를 앞세워서 대선에 나섰던 조원진 대표 선거자금의 출처가 친박집회 불법모금액이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당시 조원진 후보 대선자금 중 6억6천만원, 박사모 통장에서 지원했는데, 친박집회 때 현장에서 모금한 돈, 이렇게 저렇게 모금한 돈이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죠. 당연히 정치자금법 위반입니다.   

자, 그러면 조원진 대표는 무슨 잘못이 있는 것인가! 고발인인 정영모 대표 주장은 이렇습니다.

[정영모/정의로운 시민행동 대표 (음성대역) : 조원진 대표가 이런 전반의 사정을 몰랐을 리 없습니다. 수차례 해명하라는 메시지를 전했지만 아직 아무 응답이 없습니다.]

물론 저는 우리 조원진 대표님은 몰랐을 것이다!라고 믿고 싶지만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도 위태위태해질 수 있다고 하더군요.

자, 분위기 바꿔보죠. 어제 오후였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극장 나들이를 했습니다. 페이스북 친구들과 영화 '1987' 관람에 나선 건데요. 페북 친구 중에 관람을 원한다고 손든 사람 스무명을 뽑아서 초청한 겁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동아일보' 편집국이 유난히 많이 등장하죠. 바로 그때 이낙연 총리 역시 동아일보 기자로 있었던 때문에, 감회가 남달랐다는 겁니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 맥주 한잔 하는 자리를 가졌는데요, 영화 속 마지막 장면인 서울시청 앞 집회에 본인도 현장에 있었다는 겁니다.

[이낙연/국무총리 (어제) : 6월 10일 그날 제가 시청 앞 광장을 취재했었는데요, 최루탄이 제 앞에서 터졌는데 도저히 못 견뎌가지고 플라자 호텔 커피숍으로 도망갔어요.]

아이고 그러셨구나, 자 그리고 특히! 박종철 군 고문치사 은폐를 맨처음 고발한, 이희준씨가 연기한 고 윤상삼 기자와는 생전 이런 인연이 있었다는 거죠. 

[이낙연/국무총리 (어제) : 동경 특파원을 했습니다, 윤상삼 씨가. 그때 제가 국제부장을 했었어요. 말하자면 저의 부하 직원이었죠. 그런데 동경 특파원 때, 간암 때문에 특파원을 마치지 못하고 귀국을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서 돌아가셨어요. 그 장례식의 장례위원장이 저였습니다.]

그런 인연이 있었군요. 아무튼 이 총리는 "영화만큼은 아니었지만 당시 동아일보 내부에 치열함이 있었던 것만은 사실이다" 이런 소감도 밝혔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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