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달 개통한 부산 외곽순환도로, 큰 위험을 안고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분기점을 30m 앞두고 1차로에서 3차로로 가야하고, 이상한 요금소 구조에 운전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는데요. 설계가 잘못됐다고 도로공사가 인정을 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램프 한가운데 교차로가 있습니다.
부산 금정요금소로 들어온 차량과 나가는 차량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특이한 구조에 운전자들은 어리둥절, 멈칫멈칫 차를 세우기 일쑤입니다.
사고라도 날까 뒤따라오던 차량들은 경적을 울립니다.
부산외곽순환도로가 지난달 28일 개통된 이후 매일같이 펼쳐지는 아찔한 장면입니다.
부산의 기장 일광요금소 구간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제가 이 요금소 지붕에 올라와 봤는데, 직접 한번 관찰해 보겠습니다.
요금소를 통과한 1차로 차량이 곧바로 2, 3차로를 가로지릅니다.
분기점으로 진입하기 위해서인데, 거리가 겨우 30m 밖에 안되기 때문입니다.
어쩔 줄 몰라 아예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우기도 하고 후진까지 합니다.
[윤신석/서울 천호동 : (바로 꺾어서 들어왔잖아요?) (분기점 진입로가) 이쪽인지 저쪽인지 헷갈려서 내비게이션 한 번 더 보려고요.]
도로공사 측은 설계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막상 개통하고 그런 문제점이 발생하다 보니까 설계가 일단은 (잘못됐고요.)]
취재가 시작되자 도로공사 측은 뒤늦게 도로구조 개선을 위한 모니터링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