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토트넘의 손흥민이 에버턴 전에서 터뜨린 골에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손흥민은 최근 한 달 간 5번의 홈 경기에서 계속 골을 기록했습니다. 토트넘에선 14년 만에 진기록인데, 더 돋보이게 한 건 골 뒤에 숨은 명장면입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은 골대 앞에서 발만 툭 갖다대 골을 낚았습니다.
너무 손쉬운 골이었지만 득점 과정엔 손흥민의 영리한 움직임이 숨어 있습니다.
페널티지역으로 들어가면서 수비수를 유인해 오리에가 공을 받을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줍니다.
오리에는 마음 놓고 공을 잡아 문전으로 강하게 밀어넣었고, 손흥민은 간단히 골을 만들었습니다.
케인의 골을 도운 장면도 그 전 상황이 돋보였습니다.
수비가 따라붙자 갑자기 뒤돌아서면서 따돌립니다.
영리한 플레이로 자신감이 붙은 손흥민은 마지막 수비까지 속이고 케인에게 골을 선물했습니다.
골과 도움을 1개씩 기록했는데 이 기록이 손흥민의 전부가 아닙니다.
후반에 때린 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고, 그림같은 침투패스를 넣어줬지만 델리알리의 슛은 골로 연결되지 못했습니다.
손흥민은 경기 MVP로 작은 보상을 받았습니다.
올시즌 11골, 3경기에 한 골씩 터뜨리고 있는데 이런 페이스라면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20골 이상을 넣을 수 있습니다.
손흥민은 이게 끝이 아니라는 소감으로 쏟아지는 칭찬에 화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