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파격적인 말로 화제를 모아 왔습니다. 이번엔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것처럼 깜짝 발언을 했습니다.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난 아마도 북한의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는 것 같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관계가 좋은 이들을 설명하던 트럼프가 시진핑, 아베에 이어 돌연 김정은의 이름을 거론합니다.
기자가 김정은과 대화를 한 적도 없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자 질문을 자릅니다.
"대화를 했는지 대화를 하지 않았는지 말하지 않겠다. 언급하고 싶지 않다." 말한 겁니다.
트럼프는 올림픽 기간 훈련을 하는 것은 완전히 부적절하다고도 말했는데 이 매체는 대북외교에 개방적 입장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CNN은 2016년 트럼프가 푸틴 대통령을 잘 안다고 했다, 나중에 만난 적도 없다고 잡아뗐던 것에 비유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사설에서 "트럼프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데는 정신의학적 진단이 따로 필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가 "난 똑똑한 걸 넘어 천재다. 그것도 매우 안정된 천재"라 했던 걸 비꼰 겁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트럼프의 대북 입장이 오락가락해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게
정답이라는 반응도 나옵니다.
오는 16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한미일 등 16개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향후 북핵 해법의 큰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