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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다스 해외사업 주도하는 MB아들…경영권 승계 정황

입력 2018-01-12 08:10

국세청 "해외법인 간 현금 흐름 보는 중"…비자금 의혹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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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해외법인 간 현금 흐름 보는 중"…비자금 의혹 조사

[앵커]

중국 법인부터 독일 법인까지 다스의 해외 법인을 집중 취재해 온 정해성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정 기자, 검찰 수사와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번 단독 보도 내용이 상당히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네, 국세청은 다스 본사와 국내 하청업체 그리고 해외법인 간 현금 흐름을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도 여러 번 보도했지만 비자금을 만드는 주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해외 법인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비자금을 조성하고 회계 장부 상에는 미국, 중국 등 해외 법인에서 받을 매출 채권으로 표시를 하는 방법입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JTBC 관계자에게 "다스 비자금이 국내에서만 만들어진 게 아닐 것이다. 해외에서도 만들지 않았겠느냐"라면서 "다스는 해외법인의 비중이 큰 회사"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비자금은 결국 실소유주만이 만들 수 있는 것이고 그런 점에서 중국과 미국에 이어 독일까지 주요 해외 사업을 이시형 씨가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사실은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군요.

[기자]

네, 실제로 국세청은 이번 다스 세무조사에 국제거래조사국을 투입했습니다.

3월 말까지 조사하는데 일부 인원은 다스 본사에 상주합니다.

시형 씨가 팀장을 맡은 폭스바겐 프로젝트 팀이 출범한 지난해 6월 이후 다스는 독일 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난해 10월, 폭스바겐과 380억 규모의 납품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특히 당시 세운 계획에서는 앞으로 5년 동안 독일 법인에 투자할 금액이 한국 본사 투자금보다 약 3배가 높을 정도였습니다.

[앵커]

독일 법인과 관련해서 비자금 조성 문제의 측면이 있지만 또 하나는 다스의 승계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다스가 이시형 씨 위주로 사실상 사업 구조가 재편되는 것은 아닌가 그런 의혹도 있는 거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보도에서도 언급했지만 해외 법인의 확장과 중심 이동은 사업 승계의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전문가들은 일종의 일감 몰아주기로 보고 있습니다.

기존에 대기업들이 2세, 3세에게 경영권을 승계할 때 많이 사용했던 방법입니다.

[앵커]

JTBC는 그동안 다스가 국내에서도 비슷한 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을 집중 보도해드렸습니다. 시형 씨가 직접 설립한 업체인 에스엠이 주요 하청 업체들을 속속 인수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지요?

[기자]

다스 특수관계사인 에스엠도 이번에 세무조사를 받았습니다.

에스엠은 2015년에 자본금 1억 원으로 이시형 씨가 직접 세운 회사입니다.

이 회사가 연매출 600억 원대 다스의 핵심 납품업체를 사실상 공짜, 그러니까 단돈 100여만 원에 사들였다는 보도도 역시 저희가 했습니다.

당시 다스는 이 회사에 34억 원의 자금을 시중 금리보다 낮은 이자로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정해성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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