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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과 대화? 추이 지켜보겠다"…개방적 자세

입력 2018-01-11 07:25

미 펜스 부통령 평창 올림픽 파견…대표단장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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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펜스 부통령 평창 올림픽 파견…대표단장 선정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통화는 이번이 9번째입니다. 남북 대화가 북미 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두 정상의 통화 이후 미국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김현기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뒤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가 끝나고 3시간이 지난 뒤 각료회의를 열었는데요,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트럼프는 먼저 1차 남북대화 결과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것(남북대화가)이 우리나라(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의 성공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 다만 어디로 이를지 누가 알겠는가?]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문 대통령이 자신에게 첫 회담이 매우 좋았고, 많은 좋은 코멘트를 전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향후 몇 주나 몇 달에 걸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어제(10일)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이번 남북대화가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밀어부친 결과라 말했다는 점을 반복 강조하며 자신의 공을 부각하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남북대화)가 우리의 (강경한) 태도가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다는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보도가 있었다.]

[앵커]

백악관의 공식 발표문에는 향후 북미 대화에 대한 기대를 언급한 부분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요?

[기자]

백악관은 서면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와 적절한 상황에서 미국과 북한 사이의 회담을 여는 데 대해 개방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브 골드스타인 미 국무부 차관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핵 회담이 열리길 바라며 한반도 비핵화를 원한다. 남북 고위급 회담은 그 과정의 좋은 첫 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

올림픽 기간 중 한국에서 북·미 인사 간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 계획된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겠다"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던 기존 입장과 미묘한 변화를 보였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또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을 계속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도 했습니다.

남북 대화의 틀을 소중하게 끌고 가되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이란 큰 틀에선 한미 두 나라가 이견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대목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김현기 특파원, 미국 언론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정치전문지 더 힐은 트럼프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더 힐은 어젯밤 두 정상의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가 한미 양국의 핵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평양과 대화를 하는 쪽으로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마음이 기울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CNN은 한국의 '선샤인 맨, 문재인, 북한 문제를 풀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이번 남북 합의가 서로를 위협하는 호전적인 북미 두 나라 사이에서 대화와 평화적 해법을 강조해 온 문 대통령의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상당수 언론들은 향후 북한이 비핵화 대화로 나올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파견할 고위 대표단의 면면도 드러나고 있지요?

[앵커]

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미 고위 대표단장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보내겠다는 점을 밝혔는데요,

펜스 부통령의 부친은 1952년부터 53년까지 소위로 한국전에 참전해 동성무공훈장을 받은 인연이 있습니다. 이 같은 스토리에 미 행정부 서열 2위라는 무게로 볼 때 미국이 이번 평창올림픽에 상당한 배려를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큰 주목을 끌고 있는 게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가 과연 대표단으로 방한할 것이냐인데요, 미국 측은 아직 우리 측에 뚜렷한 답을 주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가부간에 결정이 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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