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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넘친 질의응답…달라진 '신년 회견' 참석해보니

입력 2018-01-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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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0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고석승 기자와 좀더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고석승 기자, 기자회견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진행 방식도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기자를 지명해서 질문을 받는 형식은 이번 기자회견이 처음이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방식이었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기자를 지명해서 질문을 받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사전에 어떤 질문이 나올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청와대 참모진들 입장에서도 굉장히 긴장할 수 밖에 없는 기자회견이었는데요.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조마조마했다"면서 "끝나고 보니 다같이 긴장하는 분위기 속에서 각자 서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기자 200여 명을 모두 알 수도 없고 또 어떤 기자에게 질문의 기회를 줘야할 지 굉장히 난감했을 것 같습니다.

[기자]

문 대통령도 질문할 기자 지명에 엄청 신경을 쓰는 듯한 눈치였습니다.

좌, 우, 중앙을 최대한 번갈아가면서 질문자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대통령과 미리 눈을 마주쳐야 질문 기회가 주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기자들도 대통령의 눈 안에 들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손을 적극적으로 드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앵커]

외신 기자들도 매우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부 기자들은 트위터 등에 참가평을 남기기도 했지요.

[기자]

직접 문 대통령에게 질문을 한 영미권 기자들이 회견 중 실시간 트윗으로 느낀 점을 남겼는데요.

["기자회견이 놀라울 정도로 오랜 시간 계속되고 있다. 벌써 75분이 지났다. 워싱턴과 서울의 언론 접근법이 완전히 다르다. 문 대통령은 자유 질의응답에 한 시간을 썼다"]

이런 식으로 느낀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앵커]

자, 그런데 어제 신년사와 질의응답 내용을 삺펴보면 적폐청산과 관련된 언급은 거의 나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자]

적폐청산 또는 적폐라는 단어는 신년사에서 생활 속 적폐 등을 언급하며 2번 정도 꺼낸 게 전부입니다.

질의응답에서 딱히 관련 질문이 안나온 탓도 물론 있습니다.

반대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국민이었습니다. 신년사와 질의응답을 합해 75번 정도 나왔습니다.

또 일자리, 경제, 성장, 삶, 평화 등의 단어가 자주 사용됐습니다.

문 대통령이 그동안 "새해부터 국민 개개인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해왔는데 그런 기조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지금까지 고석승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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