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에서 졸업을 앞둔 여고생이 20대 남성 등 4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을 얼마 전에 전해드렸습니다. 사건 당일 새벽에 피해 여학생이 가해자들에게 끌려가는 모습이 잡힌 CCTV 화면이 나왔습니다. 피해보려고 편의점에 들어갔지만 여학생은 결국 멱살이 잡힌 채 끌려나와서 이 끔찍한 일을 당해야 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건장한 20대 초반 남성 둘과 10대 여학생 둘이 골목에서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두리번거리며 주변을 살피기도 합니다.
최근 논란이 됐던 '인천 집단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입니다.
몇 분 뒤, 우연히 골목을 지나가던 피해 여학생이 가해자들과 마주칩니다.
한 남성이 피해 여학생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서고 남성들끼리 신경전도 벌어집니다.
가해자들이 피해 여학생을 둘러싸더니 어디론가 끌고 갑니다.
편의점 안으로 피해보지만 멱살을 잡고 끌어냅니다.
가해자들은 피해 여학생을 차에 태운 뒤, 근처 빌라로 데리고 가 집단 폭행했습니다.
[피해 여학생 친구 : 어머니께서 많이 속상해하고 계세요. 여자애인데… 이렇게 무차별로 폭행을 가했으니까…]
사건 나흘 만인 지난 8일, 가해자들은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가해자들은 피해 여학생을 빌라에 20시간 감금하고 6시간 동안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원은 어제(10일) 가해자 4명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