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핵화 문제에 북한이 언성을 높였다 해도 이 문제를 얘기 안 할 수는 없는 상황인데 과연 다음 회담에서도 북측은 또 언성을 높일 것인가… 그렇다면 남북간의 대화 국면은 올림픽이 끝나면 같이 끝나는 것인가. 즉 지금의 국면이 2개월용이냐, 아니냐는 결국 조만간 열릴 고위급 회담과 군사당국회담에 달려있는 셈입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이번 회담의 초점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라고 밝혔습니다.
당장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한 군 당국간 실무적인 협의가 우선이라는 겁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예상되는 북한 대표단이 육로로 올 경우, 군사분계선을 넘게 되는데 이들의 안전을 보장할 사전 조율이 필요합니다.
북한은 또 가장 껄끄럽게 여기는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은 실무회담에 집중하겠지만 회담이 잘 풀리면 한미군사훈련이나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신뢰구축 조치, 북핵 문제 등을 다룰 수 있는 고위급 회담으로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여전히 비핵화 문제를 다루는 데는 거부감이 강해 수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남북간 대화 국면을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이후까지 끌고 갈 수 있는 건 결국 군사당국회담의 진전에 달렸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구체적인 회담 일정과 대표단의 격은 오늘부터 재개된 양측 군 사이의 핫라인인 '서해 군 통신선'을 이용해 조율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