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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는 덕담 속 '뼈 있는 말'도…남·북, 치열한 탐색전

입력 2018-01-1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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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취재기자와 짚어보기도 했지만 이산가족 상봉 합의가 어제(9일)는 일단 이뤄지지 못한 점, 그리고 비핵화 얘기에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한 점, 한계로 꼽히고 있습니다. 좋은 분위기 속에 회담을 열기 위해 양쪽 모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지만 뼈있는 말도 주고 받았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선권 조평통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이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은 뒤, 회담 장소인 평화의 집으로 향합니다. 

먼저 도착한 우리 측 대표단은 평화의 집 1층에서 북측 대표단을 맞았습니다.

[이선권/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 (장관 취임을) 축하합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 예, 환영합니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논의라는 주요 의제에 맞춰 오늘 남북회담 테이블에는 '평창수'가 놓였습니다. 

우리 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날씨를 언급하며 인사말을 건네자,

[조명균/통일부 장관 : 평양에서 내려오시는 데 불편하지 않으셨습니까?]

북측 대표는 이를 남북관계에 빗대어 대답했습니다.

[이선권/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 자연계의 날씨보다 북남 관계가 더 동결 상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생각합니다.]

이어 6·15 남북공동선언이 있었던 2000년에 태어난 자신의 조카가 이제 대학에 간다며 그동안 경색된 남북관계에 대한 소감도 내놓았습니다.

[이선권/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 그 조카가 2000년 6월에 출생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벌써 18년이 됐구나…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두 번씩이나 지났으니깐 이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까.]

뼈있는 얘기도 주고받았지만 전반적으로는 양쪽 모두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려 신경쓰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선권/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 (조명균) 장관 선생이 이제 그 평창 올림픽부터 이야기하는 것 보니까 확실히 유년 시절에 스케이트 탔다는 소리 들었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 우리 민심은 남북 관계가 화해와 평화로 나가야 하다는 강한 열망을 갖고 있다는 것도 저희가 분명하게 잘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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