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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대구의료원 화재 "피시방 가려고 불 질렀다"

입력 2018-01-09 16:01 수정 2018-01-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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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구의료원 화재 "피시방 가려고 불 질렀다"

지난 일요일 오후 4시 대구의료원 정신과 병동에서 알 수 없는 불이 났는데요. 불이 난 이유, 그리고 불을 지른 사람이 밝혀졌습니다. 게임중독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던 고3 학생 A모 군이 PC방에 가려고 사고를 쳤습니다. A군은 사건 당시에 6층 폐쇄 병동에 입원해 있었는데요, 몰래 들여간 라이터로 자신의 베개에 불을 붙였습니다.

[대구의료원 관계자 : (폐쇄병동은) 원래는 열쇠를 가진 사람만 열 수 있는데 화재경보기가 울리면 자동으로 열리게 되어있습니다.]

불이 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이걸 알고 있었던 걸까요? A군은 대피하는 다른 환자들 틈에 껴서 의료원을 탈출했습니다. 그리고는 집에 가서 사복으로 갈아입고 PC방으로 직행한 것입니다. 그렇게 A군은 PC방에서 열심히 게임을 하다가 탈출 1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게임이 아무리 하고 싶어도 그렇지, 이런 위험천만한 일을 벌이다니요. 현재 경찰이 A군이 라이터를 가지고 들어간 경로 등을 조사 중인데요. 한편, 이번 불은 소방장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의료원 직원들도 신속하게 대응해서 침대만 불에 타는 정도에 그쳤다고 합니다. 천만다행입니다.


2. 신입사원 연수행사에서 '피임약' 나눠줘

한 은행이 지난달 있었던 신입사원 연수 중에 여성 사원들에게 난데없이 피임약을 나눠줘서 논란입니다. 아니, 피임약은 왜? 의아하실 텐데요. 무박 2일 100km 행군을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행군 일정에 지장을 줄 지 모르니까 생리 주기를 피임약까지 먹어가며 조정하라는 거지요. 사람이 걷는 속도가 보통 시속 4에서 5km 정도니까 하루 10시간 이상 걸어야 하는 강도 높은 행군을 생리를 앞둔 여성에게 피임약까지 들이밀면서 시킨 것입니다. 논란의 은행, 바로 KB 국민은행인데요, "피임약은 자발적으로 요구한 경우에게만 나눠 준 것이고 행군이 어려운 사람은 빠질 수 있도록 조치도 했다" 라고는 해명했습니다.

[KB국민은행 사내 방송 (2016년 9월) : 지난 1일부터 무박 2일 일정으로 KB 4기 행원 86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도전 100km 행군 프로그램은 신입행원의 도전정신 함양을 위한 KB국민은행 신임행원 과정의 오랜 전통입니다.]

하지만 오랜 전통이다, 신입사원들의 도전정신을 위해서다. 사내 방송에서 저렇게 말하는데 어떤 신입사원이 "저는 빠지겠습니다!"라고 할 수 있었을까요? 회사의 오랜 전통도 무시하고 도전 정신도 없고 결국 애사심도 없다는 낙인이 찍힐지도 모르는데요. 여론의 뭇매를 맞자 국민은행 노조 측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 '불 붙은 유조선' 폭발 위험성 높아져

사흘 전에 제주 남서쪽 먼바다에서 선박이 충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때 시작된 불이 아직까지도 꺼지지 않고 있는데요. 폭발 위험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사고를 낸 상치호는 우리나라로 콘덴세이트를 가져오고 있었는데요. 콘덴세이트는 원유의 일종으로 휘발유나 제트연료의 원료입니다. 색이 없어서 기름이 어디까지 퍼졌는지 알기 어렵고 물과 잘 섞여서 제거하기도 어렵습니다. 만에 하나 폭발이 일어나서 기름이 대량으로 유출된다면 그야말로 환경 재앙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우리나라와 중국 배 10여 척이 진화와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32명의 실종자 중에 1명을 시신으로 수습했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서 여전히 작업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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