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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예측대로 준비했는데…백신 맞고도 'B형 독감' 왜?

입력 2018-01-08 21:46 수정 2018-01-08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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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B형 독감의 위세가 무섭습니다. 백신을 맞았는데도 걸린 경우가 많습니다. 백신을 준비할 때 세계보건기구의 예측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실정에 맞는 백신 예측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소아청소년과 병원은 오늘(8일)도 독감 환자들로 붐빕니다.

[김진희/서울 천왕동 : 아이가 열이 나서 B형 독감이라고 그래서 왔어요. (예방 접종은 받으셨어요?) 네. 정부에서 지원한 무료 예방접종 받았어요.]

이렇게 예방 접종을 하고도 독감에 걸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작년 초 이번 겨울에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중 빅토리아형이 유행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백신도 이에 맞춰 준비했는데 정작 유행한건 B형 야마가타형입니다.

WHO의 예측은 전에도 아시아권에서 자주 빗나갔습니다.

2014년 홍콩 독감이 대표적입니다.

제약사나 표본 국가들이 영미권에 집중돼 아시아쪽 상황이 잘 반영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게다가 국내에는 백신이 실제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평가하는 체계도 아예 없습니다.

독감은 매년 찾아 오는데 백신은 잘 맞지도 않는 WHO 예측에만 의존하는 겁니다.

[김우주/감염 내과 교수 : 폐렴이나 합병증 발생으로 얼마나 입원하는지, 사망 예방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그것을 바탕으로 백신 정책을 개선해야겠죠.]

보건당국은 뒤늦게 백신 효과 평가 시스템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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