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처가인 여수를 찾았습니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섭니다. 바른정당과 통합을 반대하는 박지원 의원을 만나 "잘 뛰자"고 인사는 했는데, 의견차는 여전했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지난달 목포 김대중마라톤대회에 이어 오늘(7일)은 여수마라톤대회에서 만났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오셨습니까 (잘 뛰세요) 네네. 오늘도 뛰겠습니다. 안 뛰세요? (… )]
인사를 마치자 두 사람의 시선은 곧 다른 곳을 향했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마라톤을 안 뛴다는 뜻으로) 안 하던 짓 하면 쓰러져… (저는 매달 뛰고 있는데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두고 당내 갈등이 깊어지면서 박주선·황주홍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직을 사퇴한 후 전당대회를 열자"는 중재안을 내놨는데, 이에 대한 해석도 두 사람이 달랐습니다.
안 대표는 "중재파의 의견도 결국 통합에 방점이 있다"면서 통합에 찬성하는 당원 투표 결과를 받아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박 의원은 "사퇴안은 안 대표가 받아들이지 않아 현실성이 없다"면서 "통합을 계속 추진하면 반대파끼리 신당창당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원래 오늘 안 대표의 여수행은 '호남 달래기'라는 해석이 많았습니다.
안 대표가 2년째 이희호 여사에 신년 인사를 하지 않아 '이희호 패싱' '호남 패싱'이라는 당내 비판이 일었기 때문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