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슈체크] 급증하는 독감 환자…지금은 예방접종 늦었나?

입력 2018-01-06 21:00 수정 2018-01-06 21:1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새해 벽두부터 독감이 비상입니다. 최근 한 달 동안 독감 환자가 10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넷째 주 전국 외래한자 1000명 중 7.7명이던 독감환자가 12월 넷째 주엔 71.8명으로 10배 정도 많아졌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쯤 유행성 독감이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게 보건당국의 분석입니다.

보통 A형 독감이 12~1월, B형이 2~3월 사이 유행했지만, 올 겨울은 A형과 B형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습니다.

더 문제는 세계보건기구 WHO가 예측하지 못한 종류인 B형 야마가타 계열이 유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자 요즘 부모님들 사이에서는 예방접종이 무의미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독감과 관련한 질문들,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1. 독감 예측 실패했나

사람에게는 옮기는 독감 바이러스는 A형과 B형인데 A형은 바이러스 조합에 따라 144가지나 되고 B형도 2종이 있습니다. 그중 뭐가 유행할지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예측해 제약사가 백신을 만드는데, 우리보다 6개월 먼저 겨울을 맞은 남반구의 바이러스 추이를 보고, 북반구에서도 이런 독감이 유행하겠구나 판단하는 겁니다. 물론 틀릴 수 있어서 정확도는 50% 수준, 격년으로 빗나가는 셈이지만 그래도 노약자에겐 무시할 수 없는 예방 확률인 거죠.

2. 3가 백신, 4가 백신?

독감접종을 하러 가면 3가로 할지, 4가로 할지, 이렇게 물어봅니다. 3가 백신은 A형 독감 2종과 B형 중 하나를 예방하기 위한 거고 4가는 여기에 나머지 B형 하나를 더 포함한 겁니다. 모두 4가를 맞으면 좋겠지만 문제는 비용입니다. 현재 3가는 어린이와 노약자가 무료 접종할 수 있지만 4가는 그렇지도 않고 값도 더 비쌉니다.

3. 지금이라도 접종?

그렇다면 3가 백신 맞은 사람은 이제라도 4가를 또 맞아야 하느냐는 질문도 나오는데, B형 독감은 그냥 감기처럼 지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3가 접종으로도 충분하다, 굳이 4가까지 맞지 않아도 된다는 게 의사들 이야기입니다. 또 이미 늦었으니 이번엔 접종 안 하겠다 하시는 분들, 그런 분들도 계시는데 여기에 대한 전문가 대답은 이렇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이번 독감이) 3, 4월까지 유행이 지속될 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고위험군은 특히, 맞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독감 백신접종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오늘의 이슈체크였습니다.

관련기사

질본 "초중고생 독감환자 갈수록 증가…A·B형 동시유행" 일주일 빠른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전국적 확산 조짐 감기 주사 뒤 집단 피부괴사…보건당국 대응 도마위 '살인 한파'에 얼어붙은 미국…플로리다엔 30년만에 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