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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6·25전쟁때 '송구펑 전투' 거론하며 강군 육성 역설

입력 2018-01-05 15:11

중부전구 시찰중 송구펑 전투 전시판 앞에서 실전능력 강화 주문
시진핑, 동원훈련 이어 군복 입고 군부대 시찰…실전 능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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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전구 시찰중 송구펑 전투 전시판 앞에서 실전능력 강화 주문
시진핑, 동원훈련 이어 군복 입고 군부대 시찰…실전 능력 강조

시진핑, 6·25전쟁때 '송구펑 전투' 거론하며 강군 육성 역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새해 벽두부터 군 훈련과 부대 시찰을 하고 6·25 전쟁 기간에 혈전으로 꼽히는 송구펑(松骨峰 송골봉) 전투를 언급하며 실전 능력 강화를 주문했다.

중국의 전사(戰史)를 보면 송구펑 전투는 1950년 11월 30일 중국군 112사단의 100여명이 미군 2사단 7천여명과 대적해 6시간 치열한 전투를 벌여 중국군 7명만 살아남으면서도 진지를 지킨 전투로, 6·25 전쟁 중 가장 비장했던 사례로 기록돼 있다.

시 주석이 송구펑 전투를 언급한 것은 강군 육성을 통해 세계 최강전력 미국을 넘으려는 '강군몽' 의지를 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5일 중국중앙(CC)TV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2018년 군 동원훈련 대회에 참관한 데 이어 3일 중부전구의 한 육군 사단을 시찰했다.

시 주석은 이 사단의 역사 전시관에서 6·25 전쟁(중국명 항미원조 전쟁) 기간 송구펑 전투를 보여준 전시판에서 멈추더니 "이(송구펑) 전투는 매우 치열하게 싸웠고 장교와 사병들이 완강하게 맞서 싸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군대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 정신력으로 싸웠다"면서 "과거에는 무기가 적었지만 패기가 많았고 현재는 무기도 많아졌으니 패기도 더 많아져야 하며 더욱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참관을 마친 뒤 지휘관들에게 "신시대 당의 강군 사상을 관철하고 실전형 군사훈련을 확실히 해야 한다"면서 "디지털 군부대 건설과 전쟁 운용 혁신, 최강의 전쟁 수행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동원훈련 대회 참관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군복을 입었으며, 부대 무기 장비를 시찰할 때 직접 신형 소총을 들어 조준경을 들여다보고 중국이 자체 개발한 99A 전차에 올라보기도 했다.

이처럼 시 주석은 새해 초부터 군 관련 행보를 이어감으로써 현대화된 강군 건설에 대한 의지를 대외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 새해를 앞두고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공개한 집무실 서가에서도 건군 90주년 기념 열병 사진 등 군 관련 사진 3장을 새롭게 공개한 바 있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집권 2기를 맞은 시 주석은 주요 2개국(G2) 국가로서 중국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 경제적 역량 강화 못지않게 군사력 강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싸워 이기는 군대'를 강조하며 자체 무기 개발과 실전형 훈련 강화 등 실전능력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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