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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과속하지 않겠다"…남북 고위급 회담 의제 주목

입력 2018-01-04 07:50 수정 2018-01-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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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문점 연락 채널이 복원된 데 대한 청와대와 정부의 입장 그리고 조만간 성사될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오갈 것으로 보이는 이슈들을 박현주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우선 청와대는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연락망 복원 의미가 크다"면서 "상시대화가 가능한 구조로 가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입장을 냈습니다.
 
또 어제(3일)는 연락채널만 개통됐지만 오늘은 우리 측의 고위급 회담 제의에 대한 답변을 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이름과 직함을 함께 호칭했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보아 북한이 대화 제의가 진정성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앵커]

남북 고위급 회담은 이제 어떤 식으로든 열릴 것으로 보이는군요. 자, 그렇다면 무엇을 얘기할지가 중요한데, 청와대는 회담 의제를 어느 수준에서 조절하겠다는 입장입니까?

[기자]

한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더 적극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일단은 평창올림픽에 집중하면서 절대 과속은 하지 않겠다"는 게 청와대 입장입니다.

미국과 보조를 맞춰야 하기 때문인데요.

미국이 여전히 대북 제재와 압박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우리만 급속도로 대화 기조로 돌아서는데 부담이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우리 정부가 제안한 고위급 회담을 하기에 앞서서 실무 접촉이 이뤄지겠지요? 어떤 내용이 주로 다뤄질까요?

[기자]

우선적으로는 북한 대표단의 급과 규모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누가 올 것이냐의 문제입니다.

일각에서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나 최룡해 당 부위원장이 올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그렇게 고위급까지 올라갈지는 속단하기 이릅니다.

그밖에 남북 공동 입장 여부, 선수단 숙소 지정 문제, 체류 비용 문제 등이 다각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 북한에서 선수단이 어떤 경로로 내려올지도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기자]

네, 우리 측은 북한 선수단이 금강산 육로를 통해 입국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는데요.

대규모 응원단이나 예술단이 올 경우에는 크루즈선을 동원해 원산항에서 속초항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북측에 제안해둔 상황입니다.

[앵커]

앞서 청와대의 입장을 들었습니다만 절대 과속을 하지 않고 일단 평창 동계올림픽에만 집중해서 스포츠 관련 얘기만 한다면 기대했던 것보다 논의의 폭이 상당히 좁혀지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올림픽 자체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규모 행사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행사가 많습니다.

올림픽은 대부분의 행사가 IOC의 허가와 승인 하에 이뤄지기 때문에 북측이 참가 의사를 밝힌 지금에와서 큰 폭의 행사 내용 변경은 어려울 수 있지만 일단 IOC 측은 북한이 참가한다면 최대한 배려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현재 북한이 잇따른 핵개발과 미사일 도발 등으로 국제사회에서 사실상 따돌림을 당하는 처지가 됐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국제사회의 일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할 가능성이 큽니다.

때문에 올림픽 기간 중 벌어지는 다양한 공식행사와 문화행사 등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오늘 오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서 북한이 추가로 어떤 입장을 밝힐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박현주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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