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대화 제의가 좋은 소식일지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이 문제를 대하는 미국 측의 분위기는 아무래도 좀 미묘합니다. 이른바 공조의 균열을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의 ICBM 시험발사 가능성까지 제기하면서 한국이 북한 문제에 있어서 주도권을 가지면 안 된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효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로켓맨이 한국과 처음으로 대화를 원하고 있다. 좋은 소식일지, 아닐지 지켜보겠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가 나온지 이틀 만에 트위터에 올린 반응입니다.
"제재와 압박이 북한에 큰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남북대화를 주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김 위원장이 "핵단추를 항상 책상위에 놓고 있다"고 위협한 데 대해서는 "난 훨씬 더 크고, 더 강력한 핵버튼을 갖고 있고, 내 버튼은 작동도 한다"며 조롱투의 트윗도 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한미 공조를 강조했고, 국무부 대변인은 대화 제의에 회의적 시각도 드러냈습니다.
[헤더 노어트/미 국무부 대변인 : 김정은이 한·미 두 나라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NBC·CNN 등 미 언론은 미군 관리들을 인용해 북한이 이르면 금주 내에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실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남북대화 추진에 큰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이 김정은의 대화 제의의 진정성까지 의심하면서 한미 간 보다 적극적인 조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