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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규 "제2남해대교가 옳다…하동은 지나가는데 불과"

입력 2018-01-03 11:39

새 교량 명칭 갈등 속 한쪽 편드는 발언 논란…'노량대교' 주장 하동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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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량 명칭 갈등 속 한쪽 편드는 발언 논란…'노량대교' 주장 하동군 반발

여상규 "제2남해대교가 옳다…하동은 지나가는데 불과"

자유한국당 여상규(경남 사천시 남해군 하동군) 국회의원이 지역구 내 새 교량 명칭을 놓고 갈등을 겪는 지방자치단체 중 한쪽을 편드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3일 남해군에 따르면 여 의원이 지난 2일 남해군청 회의실에서 열린 신년방문행사 자리 인사말에서 "새 교량 명칭은 '제2남해대교'가 옳다고 본다. 다리 이름은 섬사람 입장에서 지어져야 한다는 평소 의지는 확고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명칭이 결정되기 전에 국가지명위원회 등에 저의 의사를 전달하겠다"라고도 덧붙였다.

여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새 교량이 별개의 도로가 아니라 기존 남해대교가 있는 국도 19호선에 건설됐고, 이 교량과 이해관계를 가진 것은 남해군민이어서 남해 주민들의 의견과 섬 명칭을 따 명칭을 짓는 게 일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동군은 이 교량이 지나가는 것에 불과하고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며 특별한 이해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여 의원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남해군과 반대편 당사자인 하동군이 강하게 반발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교량 명칭을 결정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데 지역 국회의원이 한쪽 지자체를 편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하동군은 오는 4일 하동군청 대회의실에서 예정된 신년행사 자리에서 여 의원에게 발언의 진위를 묻는 등 항의할 계획이다.

하동군은 여 의원의 정확한 입장을 파악한 뒤 군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새 교량은 남해군 설천면과 하동군 금남면을 연결하는 길이 990m로 기존 남해대교와 550m 떨어져 있다. 오는 6월 개통할 예정이다.

남해군은 지난해 새 교량명을 '제2남해대교'로 결정해 달라는 건의문을 냈으며, 이를 관철하려고 지난해 11월 경남도청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기도 했다.

하동군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충무공대교'와 '노량대교' 가운데 한 가지를 교량 명칭으로 정해 달라고 건의하는 등 두 지자체가 갈등을 빚자 경남도지명위원회로 공이 넘어갔다.

경남도지명위원회는 지난해 제2남해대교와 노량대교를 놓고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국가지명위원회에 결정을 요청한 상태다.

국가지명위원회는 심의를 거쳐 오는 3월 새 교량 명칭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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