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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목욕탕 3곳 중 1곳 '화재 무방비'…안전불감증 여전

입력 2018-01-0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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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구가 확보돼있지 않아서 피해가 컸던 제천 화재 참사였지만, 여전히 이곳과 상황이 비슷한 곳들이 많다는 현장 취재 보도, 얼마전 해드렸습니다. 서울시가 영업을 하고 있는 모든 목욕탕들을 점검했는데 피난 통로가 막혀있고 방화문에 덧문이 설치돼있고 문제점들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도면을 따라 비상구를 찾아가봅니다.

고정칸막이로 막혀 있습니다.

칸막이 너머 빨간 꾸러미 옆에 초록색 피난구 유도등이 겨우 보입니다.

비상구가 아예 열리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건물 관계자 : 왜 안 열리는지 우리도 이상하네.]

서울 내에서 영업 중인 모든 목욕탕·찜질방을 점검했더니, 3곳 중 1곳은 화재에 매우 취약한 상태였습니다.

방화문에는 이중, 삼중 덧문이 설치돼 대피 시간을 지연시키거나 피난구 유도등이 없어 비상구인지 알기 어려운 곳도 있었습니다.

특히 땔감, 신문지 등 장애물로 피난 통로가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제천 화재 때에도 여성 사우나의 비상구 통로가 철제 선반으로 막혀 있었습니다.

[김명식/서울시 검사지도팀장 : 몰카라든지 이런 것을 염두에 둬서 이중 삼중으로 보안 유지를 하기 위한 방편으로 덧문을 설치한 사례가…]

목욕탕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불안을 떨칠 수 없습니다.

[이춘애/서울 하월곡동 : 화재가 나서 통로 길이 사람이 나갈 수 있나 없나 그런 것도 살피게 되고…]

서울시는 불시 점검을 늘려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시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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