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를 맞아 기도원에 다녀오던 일행이 잇따라 교통사고를 당해 두 명이 숨졌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현장에서 도망쳐 경찰이 쫓고 있습니다. 차 안에서 유서 등이 발견돼, 사고와 관련 있는지 조사 중입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큰 충격과 함께 중심을 잃더니 가드레일을 들이받습니다.
[어…어…엄마]
오늘(1일) 새벽 3시 12분쯤 경남 양산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16㎞ 지점에서 부산 방향으로 달리던 승용차를 다른 승용차가 뒤에서 들이받은 겁니다.
이 사고로 앞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15살 이 모양이 숨지고 이양의 가족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뒤따르던 일행은 사고를 보고 갓길에 차를 세웠습니다.
65살 김 모 씨가 차에서 내려 현장을 살피러 갔다가 뒤에서 오던 다른 차량에 치어 숨졌습니다.
같은 교회 교인이던 이양과 일행은 새해를 맞아 기도원에 기도하러 갔다 부산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처음 추돌 사고를 낸 운전자는 차량을 버리고 현장에서 도망쳤습니다.
경찰은 차량 소유자의 아들인 30살 인 모 씨가 운전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인 씨는 면허가 취소된 상태입니다.
차량 안에서는 유서와 착화탄, 빈 소주병이 발견됐습니다.
[조성남/양산경찰서 교통범죄수사 팀장 : 유서에는 '미안하다' 이런 얘기가 있어요. 며칠 전에 썼던 것 같아요.]
경찰은 인 씨 행방을 뒤쫓는 한편 사고와 연관성 여부도 조사중입니다.
(영상제공 : 경남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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