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서 경찰이 오인사격을 해 2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사소한 다툼끝에 시비가 붙은 사람에게 앙심을 품은 장난전화가 원인이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8일 밤 미국 캔자스의 와치타시 주택가에서 총성 한 발이 울렸습니다.
인질극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용의자로 추정되는 28살 앤드루 핀치를 저격한 겁니다.
경찰은 "핀치가 가족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 출동했다 오인사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장난전화 : 부모님이 싸웠고 내가 아버지 머리를 쐈어요. 아버지는 더 이상 숨을 쉬지 않아요. 집 주변에 휘발유를 뿌려놨어요. 불을 지를 겁니다.]
하지만 인질극 신고는 다른 사람이 건 장난전화였고 핀치는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이후 로스앤젤레스에서 타일러 배리스라는 남성을 장난전화를 건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배리스는 온라인 게임을 하다 1~2달러 때문에 핀치와 시비가 붙자 앙심을 품고 장난전화를 걸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끔찍한 비극이지만 숨진 핀치가 경찰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점도 사건을 키웠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로이 리빙스턴/와치타시 경찰부서장 : 손을 들라고 경고했지만 핀치가 계속해서 무기가 있는 듯 허리춤에 손을 갖다 대는 동작을 반복해 (오인사격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장난전화를 건 배리스가 이전에도 2건의 거짓 폭파 협박신고로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